고양시 정발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자리한 정발산(鼎鉢山)은 높이가 해발 88m로 낮지만 일산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고,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나 산책로를 이용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꼭대기에선 일산신도시와 호수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마두1동과 마두3동, 장항2동의 경계에 있는 정발산은 그 이름에 두 가지 유래를 갖고 있다. 하나는 산 밑 마두1리에는 정(丁)씨가, 마두2리에는 박(朴)씨가 각기 씨족촌(氏族村)을 이루고 살았는데 이들 성씨를 따 산 이름을 정박산(丁朴山)이라고 부르다가 자연적으로 음운이 바뀌어 발음이 편안한 정발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丁)씨 성을 가진 한 판서(判書)가 선영(先塋)을 이 산에 모시게 됐는데 그때부터 산에 꽃이 만발해 정발산이라 부르게 됐고, 이를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鼎鉢山'이라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정발산에는 면적 21만1571㎡의 대규모 시민공원, 즉 정발산중앙공원이 조성돼 있다. 체육공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산 중턱에는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고 이른 아침엔 시민들이 기공체조장 및 산책길로 이곳을 찾는다.
정상에서는 신도시가 들어서기 수백년 전부터 음력 3월 초하루에 정발산도당굿, 일명 말머리굿이 벌어지고 있다.
- ▲ 정발산 정상에 자리해 있는 평심루./고양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