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에게는 매우 큰 가축 떼가 있었다. 그들이 야제르 땅과 길앗 땅을 바라보니, 목축에 알맞은 곳이었다. 그래서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이 와서,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에게 말하였다. "… 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공동체 앞에서 쳐 이기신 이 땅은 목축에 알맞은 땅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이 종들에게는 가축 떼가 있습니다. …저희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소유로 주시어, 저희가 요르단을 건너지 않게 해 주십시오"(민수 32,1-5).
우리나라는 땅의 경계지역을 산으로 표시하지만 성경에서는 강이나 천(개천)으로 부족간 경계지역을 표시했다. 강원도 주천면 판운리 섭다리는 우리나라에서 몇개 남지않은 마을 경계 다리로 유명하다. 눈 내린 초겨울 섶다리 풍경을 촬영하려고 판운리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아침에 나가보니 하얀 눈이 곱게 섶다리를 덮고 있었다. 살얼음을 깨고 들어간 영하의 강물 속에서 카메라도 얼고 나도 얼었다. (2006년 11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
사진=박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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