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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namsarang 2009. 9.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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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사진 = 박간영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창세 1,16-19)



 몇 백년만에 본다는 별들의 잔치와 우주 쇼를 보려고 불빛이 전혀 없는 낙동강 상류 산언덕에 올랐다. 여름이면 반딧불이만이 밤하늘을 수놓는 이곳 밤하늘에 갑자기 유성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 우주와 처음 만난 것처럼 세상이 새로 생겨난 것만 같았다. 사진 가운데 우산처럼 터지는 별들은 지구 대기층에 들어오면서 불이나 터져버리는 장면이다.
(2001년 11월 24일 경북 예천 의성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