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을 가르는 빛

1 암흑을 가르는 빛

사진=박간영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창세 1, 1-3)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내린 폭설로 은빛세계가 된 들판. 그러나 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이 아름다운 은빛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어 버렸다. 폭풍이 지나가고 다시 하늘이 열리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대자연에서 천지창조의 웅장한 파노라마를 보았다. (2005년 12월 17일 전북 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