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다음 보름 뒤에 첫 주일
▨ 왜 부활절 날짜가 해마다 바뀔까?
부활대축일은 해마다 날짜가 바뀐다. 그 이유는 바로 전례력 때문이다.
전례력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여러 축일 등을 수록한 교회 달력이다. 전례력은 1월 1일에 새해가 시작되는 일반 달력과 달리 음력과 양력, 혹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한다.
초기교회 신자들은 대부분 유다인이기에 전례력도 자연스럽게 유다교에서 정한 일정에 따랐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월절(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더 이상 그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과월절은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님의 파스카였다.
과월절 시기는 항상 춘분 후 맨 처음 맞는 보름이며, 파스카도 달과 태양 주기를 기초로 한 이 일정에 따랐다. 이후 부활대축일 날짜에 이견을 보이던 동방과 서방지역 교회는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를 통해 모든 교회가 춘분 다음에 오는 보름 뒤에 맞는 첫 번째 주일을 부활대축일로 정했다. 부활대축일은 보통 3월 22일~4월 25일 사이에 들어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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