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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금메달 10개로 세계 1위 질주

namsarang 2011. 9. 2. 21:09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vs여수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노메달 vs 금메달 10개로 세계 1위 질주, 확연히 갈라진 성적표
2011년 09월 02일 (금) 17:37:43 박종덕 본부장 jdp8064@paran.com

   
 여자 주니어 1,000m 시상식(금메달 신소영, 은메달 안정은).

 

여수에서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여수세계대회)가 열리는 기간 대구에선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가 열리고 있다.

 

거의 같은 기간내에 치러진 국제행사이다보니 행사규모나 사전홍보가 부곽된 대구의 세계육상대회에 비해 1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세계대회를 치르고 있는 여수인라인세계대회는 세간의 주목을 못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내 치러지고 있는 두 대회의 성적표를 놓고 양 대회가  국민들에게 미친 영향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2일 현재 메달순위에서 개최국인 한국은 노메달을 기록하고 있고 남은 경기 중에는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나서는 김덕현(26·광주시청) 정도가 꼽힌다.

 

발목부상을 당한 김덕현마저 실패한다면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웨덴과 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노메달 개최국’으로 남게 된다.

 

한마디로 수치스러운 일이고 부끄러운 대회가 될 소지가 크다.

 

천억원의 예산을 쏜아부은 세계대회의 개최국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대회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남 여수에서 진행중인 여수세계대회의 경우 41개 참가국중 대한민국은 2일 현재 금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금메달 9개를 따낸 콜롬비아가 그뒤를 바짝 쫓고 있고 3위는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

 

대구와 여수에서 동기간내에 치러진 세계대회를 두고 확연히 갈라진 성적표

 

이를 어찌봐야 하나?

 

비록 대구세계육상대회가 홍보면이나 대회운영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하나, 개최국인 국가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다면 그 수모는 지워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이 과거에 개최했던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월드컵 4강진출, 올림픽 10위권 달성이란 두드러진 성과를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었지만 이번 세계육상대회는 아쉽게도 '노메달' 이란 수모만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어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

 

솔직히 대구세계육상대회의 경우 판만 벌려놨지 정작 누구를 위한 대회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본선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반면 불과 1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해외 41개국 선수와 임원진 700여명이 참석한 여수세계대회의 경우 대회규모는 비록 작지만 한국이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어 대구대회와 달리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비록 비인기종목인 이지만 연맹은 그간 유준상 회장의 열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임원진이 합심해 단순간에 세계 1위로 도약했으며,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국제스피드위원회(CIC)회장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마로타 회장이 2일 이번 대회를 두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정부가 이제는 인라인이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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