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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속 황당 캐릭터와 최고의 에피소드는?

namsarang 2014. 2. 17. 09:43

'왕가네' 다시보기③당신의 선택,  

'왕가네' 속 황당 캐릭터와 최고의 에피소드는?

출처 텐아시아 | 작성 김광국 | 입력 2014.02.17 06:53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화면 캡처

화제의 드라마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하 '왕가네')가 16일 50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끝맺었다. 50%(닐슨 코리아 기준)에 육박했던 시청률이 말해주듯이, '왕가네'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와 막장 요소의 적절한 배합으로 매회 이슈를 양산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난해 8월 31일 첫 전파를 탄 이후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왕가네' 속 최고의 황당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한데 모아봤다. 당신의 선택은?

# '왕가네 식구들' 중 최고 황당 캐릭터는?

KBS2 '왕가네 식구들'의 왕수박

1. 미스코리아 나갔던 허영의 여신, 맏딸 왕수박

"나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야!" 왕 씨 집안의 맏딸 왕수박(오현경)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남편 고민중(조성하)의 사업이 망해 집 안이 풍비박산 난 상황에도 수백만 원짜리 유모차와 명품 가방을 포기하지 못하는 허영이 가득했던 왕수박은 불륜이 탄로 난 뒤 모든 것을 잃었다. 왕수박 역을 맡은 오현경이 "연기하는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고 토로할 정도 엉망이었던 이 여자. '왕가네' 속 최고의 황당 캐릭터가 아닐까.

KBS2 '왕가네 식구들'의 이앙금

2. '처월드'의 울화통 담당, 장모 이앙금

'시월드' 뒤 찾아온 '처월드'의 중심에는 표독스러운 장모 이앙금(김해숙)이 있었다. 둘째 왕호박(이태란)을 핍박하는 것도 모자라 수박의 남편 민중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던 앙금의 존재는 '울화통 캐릭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앙금 앞에서는 '시어머니 무섭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무용지물이었다.

KBS2 '왕가네 식구들'의 허세달

3. 나잇값 못하는 사고뭉치 남편, 사위 허세달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 그대로였다. 1억짜리 신용카드에 눈이 먼 호박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였던 세달은 허세와 충동으로 자신의 삶을 가득 채웠다. 틈만 나면 "미쳐버리겠네!"라고 추임새를 넣었던 이 남자를 보면 정말 미칠 것 같았던 건 시청자가 아닐까. 이후 개과천선했지만, 그럼에도 그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 건 그의 악행이 그만큼 지독했다는 방증이다.

KBS2 '왕가네 식구들'의 은미란

4. 돈 많고 외로운 팜므파탈, 불륜녀 은미란

화려한 삶과 넘치는 재력에도 은미란(김윤경)은 외로웠다. 재벌가 여자로 불륜을 저질러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낸 은미란은 왕 씨네 식구들이 겪게 될 분란의 시발점이 됐다. 세달과 더불어 드라마 초반부를 뜨겁게 달궜던 그녀도 '왕가네' 속 황당 캐릭터 후보군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 '왕가네 식구들' 속 최고의 에피소드는?

KBS2 '왕가네 식구들'의 바닷가 키스신

1. 로맨틱한 바닷가 키스, 최상남의 '중졸 고백'

최상남(한주완)과 왕광박(이윤지)의 로맨틱한 키스신 뒤에는 상남의 '중졸 고백'이 불러올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이 장면에는 '땀 흘려 일하는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싶었던 문영남 작가의 의중이 담겨 있었지만, '중졸 비하'라는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KBS2 '왕가네 식구들'의 고민중 운동장 오열신

2. 모든 걸 짊어진 가장, 고민중의 운동장 오열


사업이 망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인마저 자신을 내팽개치자 고민중은 오열했다. 사업도 살아도 뜻대로 되지 않는 고민중의 눈물은 '이 땅의 모든 아버지'를 대변했다.

KBS2 '왕가네 식구들'의 며느리 오디션

3. '슈퍼스타K'는 저리 가라, '최대세 며느리 오디션'

한때 전국을 강타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는 '왕가네'까지 이어졌다. 상남의 아내로 광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최대세(이병준)은 결국 '며느리 오디션'이라는 희대의 작품을 남기고 만다.

KBS2 '왕가네 식구들'의 왕수박-이앙금 화해

4. 갑작스러운 임신과 유산, 앙금-호박 모녀의 화해

임신 과정부터 탐탁지 않았다. 술에 취한 호박을 덮친 세달은 의도는 적중했지만, 가족 간의 분란에 동네북이 된 호박은 유산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잘못을 너무나도 늦게 깨달은 앙금은 호박과 눈물의 화해를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글쎄….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