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축구

이영표, 코트디부아르 골에 "피곤이 싹 풀린다"

namsarang 2014. 6. 15. 12:31

 

이영표, 코트디부아르 골에 "피곤이 싹 풀린다"

 

이영표, KBS월드컵축구 중계서 '족집게·편파해설' 화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4.06.15 11:56

 

 
image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이영표 축구해설위원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

 

KBS 브라질월드컵 축구중계의 이영표 해설위원이 15일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족집게 해설'과 함께 이른바 '편파해설'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일본 유니폼을 보면 선수시절이 생각나 편파해설이 염려된다. 머리는 일본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슴은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며 일찌감치 코트디부아르의 2대 1 승리를 점쳤다.

이어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다. 편파 해설을 하면 말려 달라"고 조우종 캐스터에게 농담을 건넸고, 조 캐스터 역시 "나도 장담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일본이 전반전 혼다 케이스케(AC밀란)의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내는 등 경기를 주도하면서 이 해설위원의 예상은 빗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가 후반 들어 윌프레드 보니(스완지시티FC)·제르비뉴(AS로마)의 연속 골로 2대 1로 앞서면서, 이 해설위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보니의 첫 골 직후 "이게 바로 코트디부아르의 모습 아닙니까"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제르비뉴의 역전 골 후에는 "제가 뭐라 했습니까", "상파울로에서 이곳(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 경기장)까지 비행기를 네 시간 타고 오는데 힘들었는데, 지금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라고도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또 코트디부아르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에 대해 "클래스가 다르다"며 연거푸 찬사를 보냈다.

이에 조 캐스터가 경기 전의 '말려 달라'는 요청을 상기하듯 "너무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하자, 이 해설위원은 "죄송하다"며 웃기도 했다.

이 해설위원의 '족집게·편파해설' 접한 누리꾼들도 "이영표의 예언’ 두려울 만큼 적중", "이영표 월드컵 문어 파울보다 정확하심", "이영표 작두, 편파중계도 재밌고", "이영표 해설은 잘한다만 노골적으로 일본 지길 바라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