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금강(金剛)으로 일컫는
북한의 칠보산
하나가 아니라...
절반의 조국 산하와 역사를 영위할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
금강산, 백두산 보다 북한 제 1의 명산이라고도 말하는
칠보산에 정말 가보고싶군요..
기막힌 기암 괴석과 일곱가지 보물은 과연 무엇 일까?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는 욕심이 안나는데,
남한에 4개, 북한 1개 등 모두 5개가 있습니다.
이름은 같지만 각기 다른 산들이지요.
그러나 함경북도 금강(金剛)으로 일컫는 북한의
칠보산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남한의 4개 칠보산은 수원(경기도/높이238m),
정읍(전북/469m)시, 괴산(충북/778m),
영덕(경북/810m)군에 소재합니다.
북한은 함북 명천군을 중심으로 어랑, 화성, 화대군
등 4개 군 250여 평방km에 걸쳐 있는 예로부터
빼어난 풍경의 기기묘묘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지요.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백두산이나 금강산보다
이 칠보산(상매봉 1103m)을 제1의
명산으로 손꼽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제 2금강산으로 불리는 이 산은
지난 1976년 10월 북 자연보호구(명승지 제 17호)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산 높이는 책자마다 다르게
소개돼 있어 확인할 수 없지만
1000m 짓한 것 같습니다 옛날 탐승객(探勝客)들은
이렇게 말했다지요. 청아하고 놀랍기는
금강산이요, 높고 기발하기는 묘향산이며,
겹겹이 들어선 골짜기와 봉우리는 설악산이고,
산 열매와 곰, 표범, 삵,
노루 등 짐승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칠보산엔 금강산의 귀면암과 명경대를 닮은 바위도 있고,
묘향산의 용각석과 천주석을
닮은 바위도 있습니다.
금강산과 묘향산이 갖지 못한 절묘한 풍경들로 인해
더욱 칠보(七寶)란 이름이 격에
어울리지요.
칠보산 입구인 박달령을 지나
개심골을 향하면 길이 두 갈래가 나옵니다.
오른쪽 남향길(왼쪽은 북향길로 병풍바위 쪽)을 따라
청계골로 가파른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면 개심사(開心寺) 절이 나타나지요.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등이 오싹합니다.
차바퀴에 부딪힌 돌덩이들이 계곡 밑으로 수없이 떨어질 때의
아찔한 기분을 상상해 보세요.
관북지방 최고사찰인 ‘개심사’(북 문화 보물 120호)는
200년 이상 된 이곳 ‘약밤 나무’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게 하고 있습니다. 이 수려한 심산(深山)에서 홀로 천년세월을 보낸
사찰 대웅전의 자태와 빛바랜 단청이
오랜 연륜을 실감케 해주고 있습니다.
금강산이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구역으로 나뉜 것처럼,
칠보산 역시 풍치에 따라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 등 셋으로 구분합니다.
관광은 내칠보에서 시작해 개심대와 승선대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심사에서 발걸음을 옮기면 5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봉산이 다가옵니다.
봉우리들 이름은 노적봉, 만사봉, 나한봉, 천불봉, 종각봉 등입니다
.내칠보는 오봉산의 노적봉등 기묘한 봉우리들과
기암괴석, 자연동굴, 푸른 소나무,
가을 단풍이 무척 아름답고, 발해 때 건립한
개심사(고려 때 중건)가 개심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망대에 오르면 동해의 해돋이를 전망할 수 있고
금강담과 칠보산 폭포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외칠보는 울창한 나무숲과 기암 폭포들, 푸른 담(淡)들,
만물상, 처녀암등 명소들이 많습니다.
신비스런 늪과 함께 특히 유황과 라듐이 다량 함유된
‘황진온천’(천연기념물 제498호)은
예로부터 이름나 있지요.
온천온도는 섭씨 52도~73도로 초당 6리터의
더운물이 솟아오른다고 합니다. 또 온천을 요양소로도 꾸며 매년 근로자들이 찾아와
관절염, 신경통치료를 받으며
휴식한다고 선전되고 있습니다
.해칠보는 약100리 동해 해안선에 펼쳐진 장엄한
기상으로 ‘무수단(舞水端)’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기둥바위와 병풍바위들, 무지개바위, 달문 등 바닷가의
기이한 바위들과 아치형의 강선문,
촉석암, 낙락장송의 솔 섬 등이 기묘한 경치를 보여주지요.
절벽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로 바다가 항상
춤추는 것 같다고 하여 ‘무수단’이라고 부른답니다.
지난 80년대 후반 해외 이산가족들이 북의 함경도
고향을방문하면서 처음 이 칠보산이 공개했지요.
고향이 함북길주인 한 이산가족은
당시 칠보산과 온천, 개심사 등을 다녀와
산세(山勢)의 아름다움과 절벽 밑으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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