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게시판

20代 대학생 "이승만, 독재한건 사실아닌가", 70代 역사학자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어"

namsarang 2015. 8. 15. 16:45

20代 대학생 "이승만, 독재한건 사실아닌가",

70代 역사학자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없어"

입력 : 2015.08.14 03:00  


 

[광복 70주년] ["세대 갈등 풀어보자" 3代, 머리를 맞대다]
해방과 전쟁 겪은 1세대, 산업화·민주화의 2세대, 3세대 대학생 '격정토론'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표현하는 것에 절반만 공감한다. 해방 후 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부정 선거와 개인 안위를 위해 다수를 희생한 독재자이기도 했다."(20대 대학생)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다 보니 자기모순에 빠졌다. 당시 권위주의 대신 민주주의로만 나라를 운영했다면 우리 체제는 벌써 박살이 났을 것이다."(70대 경제사학자)

광복 70주년을 맞는 한국 사회 최대 쟁점 중 하나는 '세대 갈등'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볼 것인가, '분단의 주범'으로 볼 것인가 하는 역사 인식을 비롯해 일자리와 연금 등 각 분야에서 세대 간 골이 깊다. 청년층은 기성세대를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외치고, 기성세대는 "풍족하게만 자라 헝그리 정신이 없다"며 다그친다. 전문가들은 '세대 전쟁'이란 표현까지 쓴다. 해법은 없을까.

할아버지와 아버지, 자식 세대가 서로 다독이며 화해와 소통의 길을 모색했다. 안병직(79) 서울대 명예교수가 해방과 전쟁을 겪은 1세대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산 차현진(53)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장이 2세대로, 이예원(23) 고려대 고대신문 편집장이 3세대로 마주앉았다.

안 교수는 "젊은이들더러 알아서 헤쳐가라는 건 가혹하다. 정부가 나서 임금 격차를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원장은 "스펙에만 집착하는 젊은이들이 답답하다"며 "통일이야말로 젊은이들의 활로다. 눈높이를 낮추고 안테나를 다양하게 세우라"고 했다. 이 편집장은 "정치 혐오엔 다 이유가 있다. 우리 20대는 정말 열심히 산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정부와 어른 세대가 열어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