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日인명사전, 예산 줘도 학교 비치 않겠다"
정경화 기자
입력 : 2016.02.12 04:36
[서울디지텍高, 첫 예산 반납… 다른 학교로 확산 여부 주목]
객관성 확보 못한 도서… 교육청이 강요할 수 없어 학교측
교총 "누리예산은 없다면서 논란되는 책엔 예산 편성하나"
교육청 "예산 집행은 의무사항"
서울시의회 예산이 통과된 후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이 "정치적·이념적으로 편향된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1년간 예산 집행을 미뤄오던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관내 중·고교 583곳(공립 311곳, 사립 272곳)에 예산 1억7490만원을 내려보내면서, 오는 26일까지 예산 집행 여부를 보고하도록 했다. 친일인명사전은 1세트 3권으로 가격은 30만원이다.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아직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책 구매를 학교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역사교육에 참고할 수 있는 다른 책을 사도 되는지 12일 교육청에 문의하고, 만약 안 된다면 예산 30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곽 교장은 "교과서 선정이나 참고 자료 구매는 학교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라는 목적을 명시해 지급한 예산이기 때문에 학교는 예산 집행의 의무가 있다"며 "학교의 자체적 판단으로 예산 집행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누리 과정 예산은 편성하지 못한다면서, 학계의 이념 논란이 있는 도서를 일괄적으로 배포하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친일인명사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교육청이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창(窓)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오늘 반드시 봐야 할 10가지 뉴스 (0) | 2016.02.16 |
---|---|
美 핵잠수함 온다 (0) | 2016.02.14 |
2 만불 그리스가...거지나라가 되었습니다..... (0) | 2016.02.11 |
미국의 군사력 (0) | 2016.02.09 |
[긴급진단] '총선 안하고 국회 없어도 문제없다 with. 이영작 박사' 편 (0) | 201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