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려지다’ 포털사이트 통해 11일 무료 배포이승환과 이효리, 전인권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상처입은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렀다. 음원은 11일 낮 12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로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세 사람이 함께 부른 ‘길가에 버려지다’를 11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칼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버려진 서러운 세월을 사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곡이라고 드림팩토리는 설명했다. 이어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그린다”며 “참여한 음악인들 모두 ‘아름다운 음악’이라며 작품성에 찬사를 보냈다”고 덧붙였다.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이효리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곡을 받은 지 30분 만에 이효리의 색깔로 해석해 부른 노래를 보내왔다고 한다. 전인권은 짧지만 강렬한 목소리로 곡을 소화했다고 한다. 이승환은 페이스북을 통해 “드림팩토리는 고퀄이 아니면 취급하지 않습니다. 무료 배포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 않습니다”라며 노래 배포 소식을 전했다.‘길가에 버려지다’는 이승환의 ‘그저 다 안녕’ 등을 만든 이규호가 작사·작곡했으며, 이규호와 이승환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더클래식의 박용준,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의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등도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 싱어송라이터 배영경 등도 합창에 참여한다. 지난 6일 드림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본 반주 녹음을 마쳤고, 참여자들이 보내온 결과물을 취합해 믹스, 마스터링 등을 거쳐 곡을 완성했다. 18일에는 30여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두번째 버전이 공개된다.앞서 이승환은 3일 서울 강동구 드림팩토리 사무실에 ‘박근혜는 하야하라-가자 민주주의로’라 적힌 펼침막을 내걸어 ‘12일 촛불집회’ 참여를 권유한 바 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이승환·이효리·전인권이 부르는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 캘리그래피. 11일 12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음원이 무료 공개된다. 드림팩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