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화 詩人 [탄핵을 반대하며]
《엄니가 술에 취해》외 5
엄니가 술에 취해 치마끈 풀어져서 보지가 나왔다면 슬그머니 덮어주고 나와야지 동네방네 향해 소리쳐서 울엄니 보지 봐라 하냐?
저 건 울 엄니 아니다고 소리치냐?
최소한도 인륜지 도덕도 없는 것들이 잘 될 거 같으냐?
하늘이 천벌을 내릴 것이다.
거웃이 무성한 놈
힘이 쎄다는데 과연 쎄긴 쎄다.
병든 어미 쓸모 없다 팽개치고 형제 다 끌고 가출하는 김무성 보니...
법이란 이현령비현령이요,
녹피에 가로왈자라고 했다.
법이란 해석 나름 시각 나름 철없는 어린 학생 앞세워 그 뒤에 줄 선 정치에 눈먼 문, 박, 안, 추, 등속들이여!
이미 살의를 품었으니 누군가 죽이려 하지만 베니스의 상인 재판처럼 엄청난 변수 나와 자승자박될 지 모른다.
공범이란
어떤 사안에 대해 범죄할 의도로 여럿이 함께 시작한 일에 쓰는 말이다.
선의의 목적을 위해 시작한 일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선회했을 경우, 하물며 그 중심에 대통령이 섰을 경우
어찌 감히 공범이라 말하는가?
공모,
그 말 밖에 없는가?
상의, 합의, 연구, 협의, 찬성, 의논, 합석, 의견일치 등등, 표현은 많고도 많다.
그 가운데서 공범이라니!
대통령, 대한민국의 얼굴을 이렇게 똥칠을 해야 속이 시원하나?
똘마니들이 가엾구나 !
피의자는 대통령 업무 수행할 자격 없다고?
그럼 식당 주인이 도둑으로 의심된다고 그 식당 폐업시키고 대신 들어가 장사하냐?
이건 상식인데
어떻게 떼거지로 난리들인가 !
정권에 눈이 멀었으니 이성이 마비된 자들이여!
나는 글 쓰고,
곁에 순실이가 없어 다른 친한 친구에게 자주 물어본다.
오자 탈자, 문장 오류 봐 달라고~~
그런 후 발표한다.
친구에게 물어봤으니 이게 내 생각, 내가 쓴 글 아닌 친구의 글이냐?
순실이가 곁에 없기 망정이지 순실이한테 물어봤으면 문단에서 쫓겨날 일 생길 뻔했다.
ㅡ 이국화 (본명; 이화국 79세)
1990년에 유력 시전문지 월간 '
현대시'에서 작품력을 인정받으며 등단한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12권의 시집을 내면서 꾸준하고도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온 이국화 시인이 한국문학방송(출판부)을 통해 시집
'오르가슴'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국화 시인은 '머리말'에서 "
물질의 세계에 상상력을 투사하여 만들어내는 예술 속에 문학이 있고 시가 있다.
의식의 변주를 통하여 건져 올리게 되는 최후이며 최단(最短)의 형식이 시라 했을 때 더는 가지 칠 수 없는 걸 남겼을까.
응결된 표현으로 상상력의 집을 온전히 짓기나 한 것일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자아의 변환점을 돌아나올 수 있다면 노고가 헛되지 않겠다.
공감받을까? 사랑받을까?
이 부분은 부끄러운 나의 욕망이며 때가 낀 결핍된 영토다.
삶과 생각들이 나를 중심에 두고
도는 이전의 방식으로 회귀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새출발하는 시발점에 섰다는 결심으로 이름도 이화국에서 이국화로 바꿨다"고 시작(詩作)과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는 좀 길어졌다는 느낌이다.
요즘의 신춘문예 시와 요설사설이 많은 시가 범람하는 때라 그런 글을 자꾸 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닮아진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시집에는 '정직한 음모', '비밀번호', ' 아직은 참고 있네',
'당신의 사과' 등 4개의 파트에 걸쳐 70편의 작품이 담겼다.
시집 속의 시 한 편을 읽어보기로 한다.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너와 나 사이 거리를 잰다//
멀어서 안 되고 가까워도 안 되고/ 순간에
완벽한 한 컷을 위한 거리 조절//
성공한 한 컷을 잡았을 때/
난 그 찰나를 오르가슴이라 말하지//
모든 완벽한 예술은 오르가슴에서 탄생한다/
완벽한 사랑도 오르가슴의 정점에서 꽃핀다/
완벽한 사랑과 예술은/ 한순간에 불타는 하나이다//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사랑/ 사랑의 경지에 이르는 예술//
오늘도 나는 오르가슴을 맛보기 위해/
대상을 향한 거리 조절로 분주하다/
가까워질까 멀어질까// 포충망 속에 든 먹이를 어르듯/
일격필살/ 성공은 언제나 쉽지 않음으로.('오르가슴' 전문)
이국화(본명 이화국李花國) 시인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국문과를 나와 1990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했다.
경기도문인협회 자문위원과 고양작가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작가회의, 설악문우회('갈뫼')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 중도일보에 '조막손이',
'母影', '終章' 등 단편소설 몇 편과 중편소설 '歸着地'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경기도문학상, 고양시문화상, 국민편지쓰기대회 금상, 경기농협단막극대회 작품상(희곡 '늦깎이') 등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시집 '꽃나라 잠언', '참지 않을 거야', '
무스탕을 입고', '알전구 켜진 방', '모래는 바다가 좋다',
'이슬방울', '깊은 눈길 하나를',
'볼펜의 소원', '가시를 위한 연가' 등 11권,
장편소설 '꿈꾸는 설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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