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 김민석(19·성남시청)이 아시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안았다.
‘금같은 동’ 김민석 , 빙속남자 1500m서 아시아 최초메달 [평창동계올림픽]아시아 남자 ‘올림픽 첫 입상’ 스피드·지구력 등 전천후 능력 이승훈·정재원과 팀추월 도전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 김민석(19·성남시청)이 아시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안았다. 김민석은 13일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딴 키엘트 나위스(네덜란드·1분44초01)와는 0.92초 차, 은메달리스트 파트리크 루스트(네덜란드·1분44초86)와는 불과 0.07초 차였다. 한국 빙속에서 1500m는 미지의 영역이었지만 김민석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김윤만이 1992년 알베르빌에서 1000m 은메달을 땄고, 이강석과 모태범이 각각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m 동메달과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또 5000m와 1만m에서는 이승훈이 2010년 밴쿠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챙겼다. 그러나 까다롭기로 소문난 1500m에서는 메달이 없었다. 김민석은 올림픽 본선 데뷔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더욱이 아시아 선수 중에서도 올림픽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김민석이 처음이다. 여자는 1500m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세이코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다카기 미호가 은메달을 땄다.폭발력과 지구력, 스피드 등 전천후 능력을 갖춘 김민석은 지난해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1500m 깜짝 금메달 등 2관왕에 오르며 ‘빙속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7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다. 김민석은 같은 달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선 1분45초43으로 4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위를 차지한 스베레 룬데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단 0.36초 차이였다. 이날 15조에서 월드컵 랭킹 16위 하랄즈 실로우스(라트비아)와 경쟁한 김민석은 인코스에서 출발해 꾸준히 속도를 유지했고, 막판 지구력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조에 나선 노르웨이의 페테르센과 미국의 조이 맨티아 등이 1분45초대로 끊으면서 감격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맨티아는 월드컵 랭킹 3위여서 김민석(월드컵 랭킹 14위)은 막판까지 조마조마한 순간을 겪었다. 김민석은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올림픽 팀추월에도 출전한다. 그러나 “개인종목인 1500m에도 욕심이 있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1500m에도 공을 들여왔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그는 전날 몸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로 알려드리겠다”며 당돌하게 말하기도 했다.한편 앞서 5조에서 먼저 뛴 주형준은 자신의 최고기록(1분46초12)에 근접한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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