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복음

자연과 생명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namsarang 2009. 7. 27. 21:41

[영상복음] 40

자연과 생명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거기에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지혜로 성읍을 구할 수가 있었다(코헬 9,15).

새 봄을 맞은 제주 서북쪽 초가 마을의 아침 풍경이다. 1980년대만 해도 2시간이 넘게 걸어들어가 촬영하던 곳이다. 바람과 돌, 물이 귀해 사람이 살기가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지혜를 모아 마을 한가운데 우물을 파고, 빨래터를 만들고, 그 아래 미나리 방죽을 조성해 자연과 생명이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이뤘다. 지금은 마을이 형성될 때 축조한 30m 높이 성터 안에 집 한 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1986년 4월 제주시 애월읍 금덕리에서)

                                               사진작가=박간영 세례자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