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자(VISA)인터내셔널과 제휴한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사진 위), 신세계백화점이 발급한 국내 최초의 백화점카드(사진 아래).
1980년엔 전국 최대 점포망(164개)을 갖고 있던 국민은행이 카드 발급을 시작하면서 일반인도 카드를 발급받아 1회 10만원, 한 달에 15만원까지 쓸 수 있게 됐다. 이어 1982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은행 등 5개 은행이 비씨카드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신용카드 시대의 막이 올랐다. 가맹점이 다양해졌으며, 사용 지역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지로 확산됐다.
이후 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 1990년 1038만장이던 신용카드 수가 1996년에는 4111만장으로 4배 늘었고, 가맹점수도 이 기간 6배 늘었다. 2000년대 들어 탈세 방지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신용카드 규제를 소홀히 하면서 2003년 카드사태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기도 했다.
9월말 현재 국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71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한 명당 4장꼴로 카드를 갖고 있다. 하루 평균 1422만건, 1조3000억원어치가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는 1950년 미국 시카고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가 친구인 변호사 랄프 슈나이더와 함께 만든 '다이너스 클럽 카드'로, 초기 가맹점은 뉴욕의 14개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