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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대한민국 기술의 심장!

namsarang 2009. 12. 17. 22:53
 

보라, 대한민국 기술의 심장!

지경부 10대 기술 선정
땅에서 100% 썩는 과자봉지… 홍삼 희귀성분 한방화장품 등
우리가 만든 자랑스러운 세계 최고·최초…

 

땅에 묻으면 100% 분해가 되는 과자 봉지(SKC), 홍삼에 함유된 희귀 성분으로 만든 한방화장품(아모레퍼시픽), 휴대전화 외장 케이스와 일체화해 성능을 30% 개선시킨 안테나(삼성전기)….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최고·최초 신기술들이다. 지식경제부는 15일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신기술 제품 중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SKC 생분해성 필름(왼쪽), 아모레퍼시픽 한방화장품.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많아

이번에 발표된 10대 신기술 중에는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이 많은 게 특징이다. SKC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성 필름으로 만든 과자 포장지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SKC가 자체 개발한 이 필름은 매립하면 14주 내에 100% 분해가 된다. 현재 이 필름은 펩시코 식품사업부문인 프리토레이가 만드는 과자 브랜드 '썬칩' 포장지로 쓰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내 수요량이 2000t에서 2013년 8만t으로 40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 생분해성 필름(왼쪽), 아모레퍼시픽 한방화장품.
동부하이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물질 '메타미포프(Metamifop)'는 사람이 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은 벼와 피를 골라내는 친환경 제초제다. 벼와 비슷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잘못 쓰면 벼까지 죽일 수 있어 사람이 손으로 뽑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제초제는 현재 15개국에 특허 등록을 한 상태로 잡초 위에 뿌리거나 토양에 뿌리는 방식 모두에 사용할 수 있고, 사용량도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대우건설은 올 초 이탈리아 수처리·폐기물처리 전문업체 테크노플루이드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 수출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첫 상용화 발전 플랜트 시스템.

대우건설은 현재 독일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이 공법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전지의 핵심은 태양빛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로 바꾸느냐다. 흔히 보는 결정형 태양전지와 달리 박막형태양전지는 사용이 쉽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이 문제였다. 반도체 기계 제조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박막태양전지 제조 장비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효율인 7.5~10%대 효율의 박막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엔진, 첨단 IT 기술 선보여

삼성전자 제트폰(왼쪽), 현대차 V8 가솔린 타우엔진.

IT 강국답게 IT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기는 6월 '3세대 휴대전화 안테나'를 내놓았다. 1세대 안테나는 휴대전화 외부에 돌출된 형태로 부착된 외장형이었고, 2세대는 휴대전화 내부에 집어넣은 '내장형'이었다. 안테나는 크기와 차지하는 면적에 송·수신 성능이 비례하기 때문에 작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어 내장형 안테나는 '휴대전화 슬림화' 추세에 맞지 않았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3세대 안테나는 1㎜ 정도 두께의 케이스 내부에 금속물을 정밀하게 삽입한 것. 홍사관 상무는 "기존 내장형 안테나에 비해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크기의 제약을 덜 받아 2세대 안테나보다 성능이 30% 향상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트폰(국내내명 아몰레드폰)'은 기존 스마트폰(PC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의 장점인 멀티미디어, 모바일 인터넷,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전력이 18% 덜 든다. 또 삼성전자가 출시한 초슬림형 LED TV는 세계 최초의 튜너 내장형으로 기존 TV보다 소비 전력이 절반 정도만 들어간다.

이번에 지경부가 발표한 신기술 가운데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꼽힌 현대자동차의 'V8 가솔린 타우엔진'은 출력과 연비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최첨단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에 출시된 타우엔진은 현대차가 엔진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을 개발했다. 내구성이 높으면서도 가벼워 연비까지 향상시켰다. 개발하는 데 5년이 걸렸고 125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소음을 줄이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 매 해 크리스마스를 햄버거를 먹으며 일한 일화도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가 발표한 북미 10대 엔진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행사에서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6명에 대한 훈·포장 표창식도 함께 진행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 은탑산업훈장은 엔바이오컨스 성일종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