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깎던 노인
그 버스정류장 앞에서
여전히 노인은 방망이를 깎고 있을까
한 젊은이를 애태우며 방망이를 이리저리 돌리며
정성스럽게 한 자루 방망이를 깎던 노인
막걸리 한 되를 사고 싶은 마음에
그 노인을 보러 갔지만
저녁노을에 사라져 버린...
나의 중학교 시절 때 읽은
윤오영 선생님의 수필을 메모하면서
국어책 속에서 그 노인의 고지식함에
삶의 의미를 배운다.
너무 쉽게 살아가는 시대에
한 자루의 잘 다듬어진 방망이처럼
나의 마음을 다듬어 본다.
文仁奎
written by moon in gyu
정태춘-북한강에서
출처 : 사랑의글씨
글쓴이 : 사랑문인규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올려주신 사랑문인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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