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스크랩] 방망이 깎던 노인

namsarang 2010. 1. 8. 22:55

 

방망이 깎던 노인

 

그 버스정류장 앞에서

여전히 노인은 방망이를 깎고 있을까

한 젊은이를 애태우며 방망이를 이리저리 돌리며

정성스럽게 한 자루 방망이를 깎던 노인

막걸리 한 되를 사고 싶은 마음에 

그 노인을 보러 갔지만

저녁노을에 사라져 버린...

 

나의 중학교 시절 때 읽은

윤오영 선생님의 수필을 메모하면서

국어책 속에서 그 노인의 고지식함에

삶의 의미를 배운다.

너무 쉽게 살아가는 시대에

한 자루의 잘 다듬어진 방망이처럼

나의 마음을 다듬어 본다.

 

文仁奎

written by moon in gyu

정태춘-북한강에서

출처 : 사랑의글씨
글쓴이 : 사랑문인규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올려주신 사랑문인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