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방화3동본당(주임 박희원 신부) 신축 성전 봉헌식이 9월 1일 오후 4시 서울시 강서구 방화3동 835-9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다.
'ㄱ'자 모양의 새 성전은 대지 1653㎡에 연면적 2298㎡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하 1층은 강당과 회합실(교리실), 지상 1층은 사무실과 사제관, 성물방, 만남의 방, 사목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2ㆍ3층은 성전과 성가대석으로 이뤄졌다. 총 공사비는 30억여 원이 들었다.
성전 건물은 발품을 팔아가며 건축업자와 자재를 직접 선정해 비교적 저렴하게 건축했지만 내ㆍ외부를 장식한 성 미술에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제대 십자가와 행렬용 십자가는 오스트리아의 조각가 셉 아우뮬러(Sepp Aumuller) 수사가 수령 100년이 넘은 고목으로 조각한 작품이고, 성당 내 유리화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최영심(빅토리아)씨가 제작했다.
또 부활을 상징하는 깨진 돌무덤 형상 제대와 독서대, 십자가에 못박힘을 상징하는 '녹슨 못'으로 장식한 감실, 성모칠고를 형상화한 성수대, 본당 주보인 성가정상, 십자가의 길 14처 등 모든 성물은 조각가 장동호(프란치스코)씨가 제작해 전례공간으로서 거룩함과 경건함을 드러내고 있다.
탁 트인 성전 내부는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밝고 환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1999년 9월 공항동본당에서 분할 설립된 본당은 천막성당에서 출발해 2001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6년 만에 순수하게 신자들의 헌금만으로 건축했다. 본당은 방화3동 전체와 방화1동ㆍ마곡동 일부를 관할하며, 신자는 현재 1193가구 3036명이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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