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언 베트남 금융정책국장
응오 반 뚜언(Tuan·39) 베트남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은 "급속히 발전하는 베트남 경제는 한국의 1960~70년대 상황과 많이 닮았다"며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과 위기 극복 경험이 베트남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그는 한국의 '경부고속도로'를 언급하며 "경제성장 과정에서 경제·금융 인프라를 적극 건설하고 국민들의 힘을 이끌어낸 한국의 노하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한국 경제를 적극적으로 배우는 이유는.
"베트남은 인구 9000만명에 40%가 젊은층이다. 또 정치가 안정돼 있고 자원이 많은 데다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의 1960~70년대와 여러모로 닮아 있다. 한국이 거쳐온 지난 반세기의 경제개발 경험이 베트남에는 일종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제발전의 핵심 요소는.
"경제, 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 또 국민의 저력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한국정부는 강력한 정부 주도 개발과 높은 교육열로 고도 성장을 이뤘다. 베트남도 교육열이 한국 못지않게 높고, 성실하고 근면한 국민들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과 경제교류 과정에서 성과는.
"한국의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한 베트남개발은행이 기업 대상 보증 업무와 수출 보증 업무를 수행하면서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크게 늘었다. 다양한 부문에서 국가전략을 짜는 데 있어 한국 정부의 자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