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46차 성금전달식

namsarang 2010. 5. 16. 12:48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46차 성금전달식


우리는 독자들의 사랑을 믿었습니다

어려운 이웃 10명에게 1억1536만여 원 전달

평화신문 미주지사에서도 6864달러 답지해
"독자 덕에 외상으로 산 딸 교복값 갚았어요"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 받아 감사한 마음…"


▲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46차 성금전달식에서 시각장애인 김성숙씨가 오지영 사장신부에게서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평화신문은 6일 서울 중구 삼일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6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전달식에서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1억1536만1000원을 제1056호(2010년 2월 14일)~제1065호(4월 25일)에 소개된 어려운 이웃 10명에게 각각 전달했다.
 
 또 조성신 복지기금 216만9000원을 김종애씨와 김성숙씨에게 각각 108만4500원씩 전달했다. 평화신문 미주지사를 통해 답지한 성금 6864.49달러도 이날 성금전달 대상자의 경우 직접, 이미 전달받은 대상자의 경우 통장으로 이체해 모두 전달했다. <표 참조>
 
 성금을 전달받은 시각장애인 김성숙(에디타, 46, 제1063호)씨는 "두개골 조기 유합증 앓는 아들이 기사가 나간 후 여러 사람들이 많이 기도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회복해 이제는 학교도 다니고 지난주에는 고해성사도 봤다"며 "생각지도 못한 큰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신한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잃고 한 아이마저 위험한 상황이었던 김종애(38)씨는 2월 4일 임신 6개월 만에 아이를 조산했다.

 아이를 돌봐야 하는 김씨를 대신해 성금전달식에 참석한 남편 정충호(40)씨는 "지면을 통해 귀하고 의미 있는 큰돈을 받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언젠가는 베푸는 사람이 돼더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산아는 미숙아 망막증과 수종, 탈장 등으로 여러 차례 수술이 남아 있고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홀로 세 자녀를 돌보며 힘겹게 살아가는 허선례(베로니카, 54, 서울 성산동본당, 제1059호)씨는 보도 후 기사를 본 독자들이 본사를 통해 이불과 젓갈 등을 보내주고 개인적으로 성금을 보내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허씨는 "성금으로 집 문제를 해결하고 외상으로 산 딸 아이 교복값과 밀린 공공요금 등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고 "독자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전신마비로 20년째 누워지내는 윤영분(70, 제1057호) 할머니는 지난 4월 25일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을 잃어 성금전달식에 참석한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딸 김경미(42)씨는 "주일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웃집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방으로 번졌다"며 "어머니는 왜소증을 앓는 오빠들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윤 할머니 집은 일제 강점기에 지은 낡은 건물로, 16㎡(5평) 남짓한 방 두 개짜리다. 이번 화재로 주택가 철거되지 않은 20여 가구 중 절반인 12가구가 전소했다.

 윤 할머니 집은 용산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있는 데다 도로가 날 예정이라 새로 집을 지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할머니 가족들은 현재 서울 장위동에 있는 이모 집에 머물고 있어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오지영 사장신부는 "오늘 성금은 많은 분의 크고 작은 도움이 모인 것"이라며 "평화신문 독자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이겨내라"고 격려했다.
 
 본보는 2001년 1월 시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446명에게 총 49억4777만325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평화신문 미주지사 성금
▲제1042호 김강일 300$ ▲제1044호 중국 연변 합마당본당 50$ ▲제1045호 강옥임 50$ ▲제1046호 유혜린 50$ ▲제1047호 권기숙 50$ ▲제1050호 구경자 20$ ▲제1051호 이계순 320$ ▲제1052호 엄지은 20$ ▲제1053호 낙누안 40$ ▲제1054호 배혜련 629.82$ ▲제1055호 권정혜 145$ ▲제1056호 김종애 433$ ▲제1057호 윤영분 853$ ▲제1058호 이정훈 2,033.51$ ▲제1059호 허선례 570$ ▲제1060호 이은자 195$ ▲제1061호 김순호 505$ ▲제1062호 325$ ▲제1063호 김성숙 275$



#자주 하는 질문
Q) 도움을 받으려면?

A) 본당 신부나 수녀, 사회복지회, 빈첸시오회, 사회복지기관장 등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대상자의 신앙 유무나 종파는 관계없다. 또 공신력 있는 후견인이 받느시 필요하다. 후견인은 대상자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한지, 또 전달된 성금이 독자들 뜻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 관리해야 한다. 문의 : 02-2270-2519

Q) 성금액은 어떻게 배정하나
A) 그 주간에 들어온 성금은 그 주에 소개된 대상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16일자 발행된 창간특집호(제1068호)에 소개된 대상자에게는 16~22일 성금이 간다.

Q) 성금은 전액 전달되는가
A) 100원 단위를 절삭하고 전액 전달한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 경리부와 편집국 등에서 성금 통장을 이중, 삼중으로 교차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