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당시 풋볼은 두 종류로 발전하고 있었다. 하나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해킹(hacking·상대 선수의 발을 차는 행위)을 금하는 드리블링 게임(dribbling game)으로서, 이것이 오늘날의 축구로 발전했다. 다른 하나는 손을 사용하고 폭력적인 행위에 조금 더 관대한 핸들링 게임(handling game)으로서, 이것은 럭비풋볼로 발전했다. 럭비는 1871년에 별도의 협회가 만들어져서 독립해 나갔다.
1870~80년대부터는 노동자들이 축구를 즐겨 하게 되었는데, 노동자들의 음주를 줄이려고 노력했던 교회와 사업주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즈음에는 이미 돈을 받고 경기를 하는 프로 선수들이 생겨났고, 전용 구장을 가진 축구 클럽들도 여럿 생겨났다. 토요일에는 오후 한 시까지만 일하는 것이 관례가 된 후 토요일 오후 3시에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축구 경기가 열렸다. 19세기 말이면 여름에는 크리켓, 겨울에는 축구가 영국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1870~71년부터 개최된 FA컵 대회의 결승전이 열리는 4월이면 10만명의 군중이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모여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축구는 20세기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