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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이재성, 아쉬운 은메달

namsarang 2010. 11. 24. 20:47

-아시안게임-

<레슬링> 이재성, 아쉬운 은메달

연합뉴스 | 입력 2010.11.24 20:13

 

(광저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재성(24.제주도청)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진에 빠진 한국 레슬링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데 실패했다.

이재성은 2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급 결승전에서 자말 미르자에이(이란)에 세트 스코어 0-2로 무릎을 꿇어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21일부터 시작된 레슬링 경기에서 나흘째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첫날 금메달 후보였던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지현(27.삼성생명)과 55㎏급 최규진(25.조폐공사)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을 시작으로 최악의 대진운과 실수가 겹치면서 매번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에 머물렀던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로 대회를 마칠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 25~26일 열리는 자유형 중량급과 여자 자유형에서 자존심을 지켜줄 금메달이 터져 주기를 기다린다.

이재성은 몽골과 인도 선수를 모두 0-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 최강 이란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재성은 초반에 특유의 팔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1분30초 순간적인 틈을 파고든 미르자에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1점을 빼앗겨 1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미르자에이는 2세트 들어 무섭게 이재성을 공격했다.

빠른 움직임으로 거듭 이재성을 매트 위에 넘어뜨려 순식간에 6점을 빼앗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재성은 매트 위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고, 미르자에이는 매트 한가운데 키스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함께 출전한 자유형 66㎏급의 김대성(30.수원시청)과 74㎏급의 이윤석(21.용인대)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김대성은 예선 첫 경기에서 양준성(북한)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져 탈락했고, 이윤석은 준결승에서 사데흐 구다지(이란)에게 무릎을 꿇었으나 3~4위전에서 일기즈 자키베코프(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역시 이날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머물렀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66㎏급의 양준성이 3~4위전에서 레오니드 스피리바노프(카자흐스탄)를 2-1로 물리쳐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74㎏급에 출전한 조금철은 첫 판에 일기즈 자키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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