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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알파인 슈퍼복합 금빛 쾌거

namsarang 2011. 2. 4. 22:07

 

정동현, 알파인 슈퍼복합 금빛 쾌거

 

 

 

김선주는 아쉬운 3관왕 실패…정소라 은메달, 김우성 동메달

한국 알파인 스키의 기대주 정동현(23.한국체대)이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동현은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슈퍼복합에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합계 1분45초7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슈퍼대회전에서 1분04초40의 기록을 내 이고르 자쿠르다예프(카자흐스탄.1분03초52)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정동현은 회전에서 41초30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0.12초 차로 역전했다.

함께 출전한 김우성(25.하이원)도 슈퍼대회전과 회전 합계 1분47초7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동현은 1999년 강원 대회 허승욱 이후 12년 만에 남자 알파인 스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86년 제1회 대회부터 참가해 온 알파인 스키는 1996년 변종문(남자 슈퍼대회전)과 1999년 허승욱(남자 슈퍼대회전, 회전), 유혜민(여자 슈퍼대회전)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가 먼저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정동현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남녀 모두 12년 만에 금맥을 잇고 부흥의 계기를 맞았다.

정동현은 이날 첫 경기였던 슈퍼대회전부터 좋은 기록을 냈지만, 자쿠르다예프가 0.88초나 앞선 1위에 오르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이어진 회전 경기에서 물 흐르듯 부드럽게 코너를 돌며 41초30만에 결승선을 끊었지만, 정동현은 기록을 확인하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출발한 자쿠르다예프는 중간 지점까지 비슷한 기록을 내며 질주해 정동현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소 거칠게 스키를 타고 내려온 자쿠르다예프는 오히려 정동현보다 1초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정동현은 그제야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우승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앞서 열린 여자 슈퍼복합에서는 김선주가 3관왕 도전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선주는 슈퍼대회전에서 1분8초31로 1위에 올랐고 회전에서도 막판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기문을 통과하며 질주했지만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금메달은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번번이 김선주에 밀렸던 루드밀라 페도토바(카자흐스탄.2분01초41)의 차지로 돌아갔다.

김선주는 지난달 31일 활강에서 대표팀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 준 데 이어 1일 대회전에서도 페도토바를 제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땄다.

김선주가 이날 슈퍼 복합마저 휩쓸었다면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알파인스키는 그동안 주로 회전과 대회전 중심으로 2종목이 펼쳐졌고 1999년 강원 대회에서만 슈퍼대회전까지 3종목이 열렸다.

한편, 김선주와 함께 출전한 한국의 정소라(21.한국체대)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소라는 슈퍼대회전에서 1분12초77로 5위에 머물렀지만 회전에서 50초87로 1위를 차지하면서 2위에 올랐다.

 

입력시간 2011.02.04 (17:15)  최종수정 2011.02.04 (17:53)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