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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패권 탈환..현대 시절 포함 5번째 우승
MVP에 KCC 하승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고상민 기자 = 전주 KCC가 혈투 끝에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2년 만에 프로농구 정상에 복귀했다.
KCC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9-77로 승리해 4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8-2009시즌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KCC는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5번째 우승은 KCC가 처음이고 세 번씩 정상에 오른 동부와 모비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KCC 주장 추승균은 프로농구 최초로 5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 혼자 22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은 KCC 하승진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하승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상금 1천만원과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은 끝까지 이어졌다.
전반을 30-40으로 뒤진 KCC는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32-44로 뒤지던 KCC는 하승진의 연속 4득점을 신호탄 삼아 임재현의 자유투 2개, 하승진의 자유투 2개 등 연속 8득점으로 44-40까지 간격을 좁혔다.
동부는 빅터 토마스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KCC는 강병현의 3점포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임재현, 크리스 다니엘스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종료 5분12초를 남기고는 47-4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로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계속되다 경기 종료를 불과 채 1분도 남기지 않고서야 승리 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KCC는 동부의 토마스가 경기 종료 6분18초 전, 김주성은 1분45초 전에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승리를 예감하기 시작했다.
71-71로 맞서던 상황에서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하자 일부 팬들이 물병을 코트 안으로 집어던지는 바람에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KCC는 다니엘스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3-71을 만들어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지만 동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동부는 박지현의 3점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75-74로 다시 KCC가 앞서던 경기 종료 46초 전에는 윤호영이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77-7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여기까지 상황은 모두 KCC의 마지막 역전 순간을 더 짜릿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반격에 나선 KCC는 강병현이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려 78-77로 기어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종료 15초 전에 박지현이 3점슛을 던졌으나 빗나갔고 임재현이 상대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부는 김봉수가 던진 3점슛마저 빗나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CC는 하승진 외에도 다니엘스가 25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튼실하게 지켰다.
동부는 토마스(23점·9리바운드)와 김주성(16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분전이 물거품이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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