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하려면 고기 줄이고 매일 운동해야

 

대장암 예방하려면 고기 줄이고 매일 운동해야

2011-09-02 11:27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대장암을 피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김남규 교수는 YTN 뉴스오늘과의 전화 통화에서 "2008년 대장암 발병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남자는 10만 명당 46명으로 세계 4위, 여자는 10만 명당 26명으로 세계 1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숫자는 과거에 전통적으로 대장암 발생빈도가 높았던 북미나 유럽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위암이나 간암은 줄고 있는데 대장암만 짧은 기간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타이완, 싱가포르,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대장암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육류 중심의 고칼로리 음식이 보편화하면서 섬유질 섭취가 낮아지는 식생활 습관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음주와 흡연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1주일에 5번 30분 이상씩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고 대장암이 발병하더라도 조기 발견하는 게 중요한 만큼 50살 이상인 분들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대장암 완치율이 2기는 85%, 3기도 70% 정도로 높기 때문에 대장암 진단을 받더라도 당황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면 된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