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꿈의구장' 개장, 한일전도 완승 | |
기사입력 2011.10.23 19:06:00 |
▲한국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23일 개장한 SK올림픽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일본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치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핸드볼 ‘꿈의 구장’이 첫 선을 보였다.
SK핸드볼전용경기장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성대한 준공식과 함께 약 5000명이 자리한 개장대회를 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금메달. 남자핸드볼이 은메달을 따면서 논의가 처음 시작된 이래 20여년만에 성사된 전용경기장이다. 개장대회로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남자예선 개막전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리해 이 경기장을 기부채납한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 이틀 전 ‘런던올림픽 티켓’을 먼저 따낸 여자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남자핸드볼 한일전을 관전했다.
핸드볼인들에겐 감격의 날이었다. 이 경기장은 올림픽공원 내 기존의 제2실내체육관을 리모델링하면서 공사비 434억 전액을 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부담했고. 새로 준공된 경기장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했다. 물론 완전히 핸드볼 경기만 열리는 ‘전용’은 아니다. 시설의 유지와 관리는 공단이 하면서 핸드볼협회가 1년 중 70일을 핸드볼을 위해 쓸 수 있다. 이로써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지방을 전전하던 실업코리아리그도 계획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종별대회를 개최해 초·중·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장에서 뛰며 자부심을 가질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 착공 후 1년 6개월만에 준공된 이 경기장은 관중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관중석 300석 규모에 본 경기장과 지하통로로 연결된 보조경기장까지 갖춰 국제대회 개최에 손색이 없다. 최 회장은 “전용경기장을 계기로 우리 핸드볼이 중대 전환점을 맞았고 국민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곳이 한국 핸드볼의 메카이자 세계 핸드볼인과 교류하는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일본과 B조 1차전에서 31-18로 가볍게 승리하며 ‘런던행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예선은 한국. 일본. 중국. 쿠웨이트. 이란 등 10개 나라가 출전해 2개조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우승팀에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가연기자 wha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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