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회를 점령하라’고 불법 시위 선동하는 정동영
기사입력 2011-11-02 03:00:00
정 최고위원은 집권여당 대표에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고 지금은 제1야당 지도부 중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불법 시위에 가담하고 부추겼다. 10·26 서울시장 선거 때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서울시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을 어기고 있다.
그는 과거 열렬한 한미 FTA 지지자였다. 열린우리당 의장이던 2006년 3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53년간은 상호방위조약이 양자관계의 중요한 기둥이었으나, 한미 FTA가 완성되면 향후 50년간 관계를 지탱시켜줄 두 번째 중요한 기둥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7월에는 “한국은 외부적으로 FTA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에 생존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랬던 사람의 입에서 지금은 “한미 FTA는 한국을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것” “한미 FTA는 신(新) 을사늑약”이라는 정반대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같은 당 동료의원이 ‘정동영 민노당 의원’이라는 풍자를 했겠는가.
한미 FTA는 민주당이 집권당일 때 노무현 정부가 체결했다. 지금 민주당이 반대하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조항도 그때 만들어졌다. 당시 청와대는 “ISD는 세계적으로 정착된 보편적 투자자 보호제도로 ISD 반대는 세계화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한미 FTA는 제2의 개항(開港)”이라는 평가 보고서까지 냈다. 그때와 비교하면 민주당 사람들은 집단 치매에 걸렸다는 얘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인 국회 표결을 거부하면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까지도 팽개쳤다. 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강경 좌파들이 당을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무당파(無黨派)에 표를 주는 이유를 알 만하지 않은가. 민주당은 스스로 수권능력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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