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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양궁 단체전 첫 金… '숙자매'가 해냈다

namsarang 2012. 9. 7. 10:38

 

장애인 양궁 단체전 첫 金… '숙자매'가 해냈다

  • 최수현 기자
  • 입력 : 2012.09.07 00:10

    이화숙·고희숙·김란숙 3총사

    패럴림픽 양궁 대표팀의 '숙자매'가 여자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이화숙(46)·고희숙(45)·김란숙(45)조는 6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199대193으로 꺾었다. 각 팀이 총 24발의 화살을 쏴 점수를 합산하는 경기에서 한국은 12발을 쐈을 때 이미 102―92로 중국을 크게 앞섰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양궁은 효자 종목이지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6일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 경기장에서 열린 런던 장애인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김란숙(45·왼쪽)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고희숙(45·가운데)과 이화숙(46·오른쪽)은 환호했다. /연합뉴스
    셋은 2009년부터 한 조를 이뤄 세계선수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휩쓸었다. 고희숙은 "패럴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기회는 앞으로도 있을 수 있지만 꼭 지금의 멤버와 함께 해내고 싶었다"고 했다. 김란숙은 "평소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도 성적보다는 서로를 만나고 싶어 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대범한 성격의 맏언니 이화숙이 맨 먼저 나섰고 상황 분석이 뛰어난 고희숙이 중간을, 차분한 김란숙이 마지막을 맡았다. 이화숙은 "서로 '나는 잘 못하지만 네 실력 덕분에 금메달 좀 따보자'고 얘기할 만큼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고 말했다.

    정영주(42)·김석호(48)·이명구(44)가 나선 남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러시아에 200대20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의 단체전 3연패는 좌절됐다. 역도의 전근배(34)는 100㎏ 이상급 결선에서 232㎏을 들어 동메달을 땄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는 400m계주 T42-46(절단 및 기타 장애) 결선에서 남아공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1초7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종합 14위(금 6, 은 5, 동 6)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