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월드컵]
'기록 제조기' 이상화, 한계도 넘어섰다
뉴시스 | 김희준 | 입력 2013.11.17 09:31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3~2014시즌 들어서만 세 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에게 '한계'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1월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후 10개월 동안 무려 0.44초를 단축시켰다. 0.01초를 줄이기도 쉽지 않은 단거리에서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만큼 기록을 줄였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다.
올해만 들어 벌써 4번째 세계신기록이다.
역대 여자 500m에서 4차례 이상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는 이상화를 포함해 크리스타 로덴버거(동독), 보니 블레어(미국),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 등 4명 뿐이다.
1년 사이에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이상화가 유일하다고도 볼 수 있다. 르메이돈은 1997년과 2001년 한 차례씩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97년 11월 37초90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후 다음날 타이 기록을 세웠고, 2001년에도 3월에 37초29를 기록한 후 그 해 12월 타이를 이루는 기록을 냈다.
무엇보다 이상화가 줄여나가는 기록의 격차가 무척이나 크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상화는 한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여자 500m에 '격변'을 가져다주고 있다.
2001년 르메이돈이 세운 세계기록 37초22는 6년 동안 깨지지 않다가 2007년 3월 예니 볼프(34·독일)에 의해 깨졌다. 볼프는 37초04를 기록하고 세계기록을 0.18초 줄였다.
이후 여자 500m의 세계기록의 변화 폭은 작았다. 볼프는 이후 두 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나 36초대 진입은 실패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6초대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 위징(28·중국)이었다. 위징은 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36초94를 기록,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2007년 이후 5년 동안 0.1초 단축됐던 세계기록은 이상화가 등장하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상화는 올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을 찍으며 단숨에 세계기록을 36초80까지 줄여놨다.
그러더니 올 시즌 첫 월드컵 무대 2차 레이스에서 36초74를 기록,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0.06초 단축했다.
역시 '기록의 산실'이라 불리우는 솔트레이크시티로 장소를 옮긴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세계기록을 36초57까지 끌어내렸다.
35초40대 진입은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것도 그저 주변에서 설정한 '한계'에 불과했다. 이상화는 바로 다음 날인 이날 36초36을 찍으며 단숨에 기록을 0.21초나 앞당겼다.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4차례의 레이스에서 경신한 기록은 0.58초에 달한다. '자기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가장 어렵다지만 이상화는 이를 수 차례 보여줬다.
구간별 기록도 단연 놀랍다. 초반 100m가 단점이라던 말은 그야말로 '옛 이야기'다.
전날 첫 100m를 10초16으로 통과한 이상화의 이날 초반 100m 기록은 10초09였다.
이전까지 여자 500m 역대 25위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볼프가 2007년 11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을 때 기록한 10초13이 가장 빠른 첫 100m 기록이었다.
단점을 극복한 이상화는 어느새 초반 100m에서도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서는 볼프를 제외하고 10초10대를 찍는 선수도 거의 없다.
이전부터 장점으로 여겨진 막판 스퍼트 기록 점차 발전하는 모양새다.
전날 이상화가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세운 26초41이 가장 빠른 후반 400m 랩타임이었는데 이상화는 이것을 26초27초로 줄였다.
한층 안정된 자세와 이로 인해 좋아진 스케이팅 등이 이상화 기록 행진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를 가능케한 것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이상화의 노력이다. 이상화의 노력이 '한계'라는 벽을 허물었다.
jinxijun@newsis.com
지난 1월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후 10개월 동안 무려 0.44초를 단축시켰다. 0.01초를 줄이기도 쉽지 않은 단거리에서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만큼 기록을 줄였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세운 세계기록(36초57)을 0.21초나 단축했다.
올해만 들어 벌써 4번째 세계신기록이다.
역대 여자 500m에서 4차례 이상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는 이상화를 포함해 크리스타 로덴버거(동독), 보니 블레어(미국),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 등 4명 뿐이다.
1년 사이에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이상화가 유일하다고도 볼 수 있다. 르메이돈은 1997년과 2001년 한 차례씩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97년 11월 37초90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후 다음날 타이 기록을 세웠고, 2001년에도 3월에 37초29를 기록한 후 그 해 12월 타이를 이루는 기록을 냈다.
무엇보다 이상화가 줄여나가는 기록의 격차가 무척이나 크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상화는 한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여자 500m에 '격변'을 가져다주고 있다.
2001년 르메이돈이 세운 세계기록 37초22는 6년 동안 깨지지 않다가 2007년 3월 예니 볼프(34·독일)에 의해 깨졌다. 볼프는 37초04를 기록하고 세계기록을 0.18초 줄였다.
이후 여자 500m의 세계기록의 변화 폭은 작았다. 볼프는 이후 두 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나 36초대 진입은 실패했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6초대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 위징(28·중국)이었다. 위징은 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36초94를 기록,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2007년 이후 5년 동안 0.1초 단축됐던 세계기록은 이상화가 등장하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상화는 올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을 찍으며 단숨에 세계기록을 36초80까지 줄여놨다.
그러더니 올 시즌 첫 월드컵 무대 2차 레이스에서 36초74를 기록,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0.06초 단축했다.
역시 '기록의 산실'이라 불리우는 솔트레이크시티로 장소를 옮긴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세계기록을 36초57까지 끌어내렸다.
35초40대 진입은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것도 그저 주변에서 설정한 '한계'에 불과했다. 이상화는 바로 다음 날인 이날 36초36을 찍으며 단숨에 기록을 0.21초나 앞당겼다.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4차례의 레이스에서 경신한 기록은 0.58초에 달한다. '자기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가장 어렵다지만 이상화는 이를 수 차례 보여줬다.
구간별 기록도 단연 놀랍다. 초반 100m가 단점이라던 말은 그야말로 '옛 이야기'다.
전날 첫 100m를 10초16으로 통과한 이상화의 이날 초반 100m 기록은 10초09였다.
이전까지 여자 500m 역대 25위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볼프가 2007년 11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을 때 기록한 10초13이 가장 빠른 첫 100m 기록이었다.
단점을 극복한 이상화는 어느새 초반 100m에서도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서는 볼프를 제외하고 10초10대를 찍는 선수도 거의 없다.
이전부터 장점으로 여겨진 막판 스퍼트 기록 점차 발전하는 모양새다.
전날 이상화가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세운 26초41이 가장 빠른 후반 400m 랩타임이었는데 이상화는 이것을 26초27초로 줄였다.
한층 안정된 자세와 이로 인해 좋아진 스케이팅 등이 이상화 기록 행진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를 가능케한 것은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이상화의 노력이다. 이상화의 노력이 '한계'라는 벽을 허물었다.
jinxijun@newsis.com
'스포츠 > 스케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 언론도 찬사 "김연아 우아함에 매료" (0) | 2013.12.07 |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노란색 드레스로 청순미 발산 ‘시선 고정’ (0) | 2013.12.06 |
김연아 아이스쇼 레미제라블 (0) | 2013.06.22 |
이상화ㆍ모태범 2연패 '역시 빙상강국 코리아' (0) | 2013.03.25 |
김연아 남장 변신..'환상의 갈라쇼' (0) | 201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