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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이상화(24ㆍ서울시)와 모태범(24ㆍ대한항공)이 한국 빙상 사상 최초로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화는 24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왕베이싱(중국·76초03),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6초08), 예니 볼프(독일·76초13)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모태범도 이어 벌어진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가토 조지(일본·69초82)를 0.6초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해 대회 500m에서 첫 정상에 올랐던 이상화와 모태범은 이로써 한국 남녀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두 차례, 이규혁(서울시청)이 각각 한 차례 정상에 오른적이 있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상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 치러진 14번의 국제대회 500m 레이스에서 단 2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오르며 세계최강의 ‘빙속여제’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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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태범 |
한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상화, 모태범의 동반 금메달과 함께 남녀 팀 추월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따내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승훈(대한항공)-김철민(한국체대)-주형준(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이날 벌어진 남자 팀추월에서 3분44초59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42초03)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벌어진 여자 팀추월에서도 김보름(한국체대)-노선영(용인시청)-박도영(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3분05초3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00초02), 폴란드(3분04초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이상화, 모태범의 동반 금메달과 사상 최초 팀추월 메달 2개를 포함,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빙상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