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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원톱' 김신욱, 한국 공격의 모든 것이었다

namsarang 2014. 1. 26. 14:19

[한준의 작전판]

'완벽한 원톱' 김신욱, 한국 공격의 모든 것이었다                   

출처 풋볼리스트|입력 2014.01.26 12:01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홍명보호가 2014년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신욱은 이날 노도와 같은 공격을 펼친 한국 공격의 모든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 전개 대부분이 김신욱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물론 선제골의 모든 공이 김신욱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용의 침투 패스, 고요한의 침투에 이은 적절한 마무리 패스가 김신욱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그러나 탁월한 위치 선정과 정확한 슬라이딩 슈팅을 구사한 김신욱의 공도 적지 않았다. 단순히 주워 먹은 골은 아니었다. 김신욱은 196cm의 장신이지만 전방에 머물러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하지 않았다. 전후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를 분산시켰고,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한국의 출발 포메이션은 4-2-3-1이었지만,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자주 2선으로 내려왔고, 고요한은 중앙에서 측면으로 자주 빠져나왔으며, 이근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유기적으로 콤비네이션을 이뤘다.

장신으로 공중전에서 압도적이며, 공 관리 능력을 겸비했으며, 마무리 슈팅 타이밍이 좋은 김신욱이 이러한 한국의 유기적인 공격이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였다. 지속적으로 중앙 수비를 2선으로 끌고 내려오며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한 김신욱의 움직임이 코스타리카 수비 압박을 계속해서 흔들어놨다.

코스타리카는 경기 내내 공격 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했고, 두 명의 선수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하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 대표팀의 옥의 티는 20회에 이르는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킬러본능을 발휘한 선수도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홍명보호의 숙제였던 원톱에 대한 고민에 해답이 자신이라는 것을 또 한번 증명했다.

그래픽=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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