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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16년 만의 쾌거

namsarang 2014. 2. 14. 15:30

 

박승희, 여자 쇼트트랙 500m 동메달..16년 만의 쾌거

[정오뉴스]

◀ 앵커 ▶

박승희 선수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우리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메달을 딴 건 남녀 통틀어 16년 만의 일입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출발선에서 가장 안쪽 라인에 자리잡은 박승희는 처음부터 치고 나오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2등으로 달리던 영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앞서가던 박승희와 뒤따라오던 이탈리아 선수를 모두 넘어뜨렸습니다.

박승희는 재빨리 일어났지만 다시 넘어졌고, 꼴찌로 달리던 중국의 리젠러우가 결국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박승희는 다시 일어나 끝까지 역주를 펼쳤고, 영국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의 전이경 이후 남녀 통틀어 16년 만입니다.

◀ 박승희/쇼트트랙 여자 500m 동메달 ▶

"처음에는 그렇게 아쉽다가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올림픽인데 동메달이 어떻고 은메달이면 어떻고. 정말 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가, 결승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경기 중 충돌 과정에서 다친 오른쪽 다리를 절며 시상대에 올라선 박승희는 감격과 아쉬움이 담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승희는 무릎의 통증으로 인해 1500m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박승희의 동메달로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은 남녀 중장거리와 여자 계주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소치에서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