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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에서 울려퍼진 평창 아리랑…4년 뒤 만나요

namsarang 2014. 2. 24. 07:59

 

폐막식에서 울려퍼진 평창 아리랑…4년 뒤 만나요

소치|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평창 올림픽을 향한 아리랑 가락이 울려퍼졌다. 4년 후의 동행을 약속하는 초대장이다.

소치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공원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는 러시아의 문화적 자부심을 섞은 화려한 공연에 이어 지난 열이레간의 열전이 화면에 지나가고 ‘소치올림픽의 책장’이 덮였다.

소치의 시간이 끝난 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국가가 울리고, 다시 올림픽 찬가 속에서 올림픽 깃발이 내려왔다. 관례에 따라 단상에 오른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이 대회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내줬고, 바흐 위원장은 다시 이를 이석래 평창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석래 평창군수가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왼쪽부터)으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은 뒤 힘차게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짤막한 소개 영상에 이어,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내려온 가야금이 첫 가락을 타자 성악가 조수미,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이 각각 새로이 해석한 ‘아리랑’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아리랑 가락에 맞춰 무대에는 한 폭의 수묵 산수화가 펼쳐졌고, 영생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무용수들이 날개를 편 가운데 흰 눈을 듬뿍 맞은 나뭇가지와 어린이들이 만든 눈사람이 무대를 채웠다.

‘평창의 겨울’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소치올림픽 폐막식에서 평창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자고 제안하는 ‘동행(A Journey Together)’을 준비했다. 평창이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나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즐거운 강강술래를 보여줬고, 이어 한국 선수단도 좌석에서 내려와 한데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였다. 4년 뒤 함께 어우러지자는 ‘동행’에 대한 화려한 제안이었다.

 

러시아 13 11 9
노르웨이 11 5 10
캐나다 10 10 5
미국 9 7 12
네덜란드 8 7 9
독일 8 6 5
스위스 6 3 2
벨라루스 5 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