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수난사'… 한때 공휴일 폐지, 누구 발상?
최윤신 인턴 기자입력 : 2014.10.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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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사진=머니투데이DB |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지난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혼돈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수난사를 비롯, 한글날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한글날을 처음 제정한 것은 1926년 일제강점기 때다. 당시 조선어연구회가 음력 9월29일을 ‘가갸날’이라 하고, 서울 식도원에서 처음으로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시초다. 이 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480년이 되던 해였다.
가갸날을 한글날로 개명한 해는 1928년이었다. 1931년에는 그동안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치기로 하고 율리우스력으로 환산, 10월2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최초 한글날을 양력 10월 9일로 확정한 것은 광복 직후인 1945년이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서문에 적힌 ‘정통 11년 9월 상한’이 한글을 최초로 반포한 날이라고 보고 9월 상순의 끝날인 음력 9월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9일로 정했다.
이어 1946년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해 거국적인 기념 행사를 했다. 이어 1970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이 되었다.
하지만 한동안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990년 너무 많은 휴일은 산업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으로 그해 8월 한글날과 국군의 날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한 것. 이로인해 한동안 한글날은 단순한 기념일이었다. 하지만 한글 관련단체의 꾸준한 국경일 제정운동으로 2006년부터 다시 국경일로 지정됐고 이어 2012년 12월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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