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천안] 한재현 기자= 슈틸리케호 첫 출항이 승리로 성공적인 출발 신호를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6분 김민우의 선제골과 32분 남태희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은 파라과이전에서 4-2-3-1
전술로 나왔다. 그러나 주전으로 예상됐던 김승규(울산), 이동국(전북), 손흥민(레버쿠젠), 김영권(광저우 헝다), 차두리(서울), 이명주(알
아인) 등이 대거 제외 되는 등 모험과 다름 없었다. 주전급으로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볼턴)이 나왔을 뿐이다.
대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홍철(수원),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선발로 나와 시험대에
올랐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로 인해 전반 10분 넘게까지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전반 13분 조영철의 침투 패스에 의한 남태희의 1대1 기회 무산 이후 한국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금씩 파라과이 수비를 흔들기 시작한 한국은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상대 수비수가 잘 못 걷어낸 볼을 이청용이 오른
측면에서 가로챘다. 이어진 이청용의 크로스는 조영철을 지나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김민우는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 시켰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골을 성공 시키며, 전반전에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전반 32분 역습 기회에서 이청용이 파라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옆에서 돌파하던 이용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용의 낮은 크로스를 남태희가 태클로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이청용 대신 손흥민이 투입 된 후 경기 분위기는 더욱 고무됐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남태희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코너 라인 근처서 로빙 패스를 올렸고, 조영철에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내내
웅크리고 있었던 파라과이도 반격에 들어갔다. 후반 6분 데를리스 곤잘레스 중거리 슈팅은 김진현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파블로 아귀라르의 슈팅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동국과 한교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가속도를 냈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고, 이어진 이동국의 슈팅도 수비수들의 저지에 무산됐다.
후반 막판 한교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잡았다. 후반 40분 한교원이 1대1 기회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를 빗겨갔고, 1분 뒤 중거리 슈팅은 옆그물을 맞았다.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밀어붙였으나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고, 2-0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 했다.
사진=윤경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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