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바꿔도 정상… 유도 조구함 두 대회 연속 ‘첫 金’
2년 전엔 100㎏ 이상급서 우승
177cm로 작은 키에 한계 느껴
20㎏ 빼고 체급 낮춰 금메달 감격
유도 김민정·다이빙 김나미는 銀
2013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100㎏이상급에 출전한 조구함(23·수원시청)이 자신보다 거구인 헝가리의 바르나 보르를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4개월 뒤 그는 100㎏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유도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서 체중조절이 어려워 체급을 올리곤 하는데 조구함은 반대였다.
이유는 키가 177㎝이지만 몸무게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100㎏이상급은 해당 몸무게만 넘어가면 체중의 제한이 없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만나면 힘에서 밀리자 결국 체급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운동선수에게 체중을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구함은 배고픔을 참아가며 땀을 흘렸다. 식단을 조절하고 더 달렸다. 한 달여 만에 20㎏이상을 뺀 그는 체급을 바꾸고 처음 나선 2013년 11월 회장기 유도대회 100㎏급에서 우승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1위이자 2012 런던올림픽 2위인 나이단 투브신바야르(몽골)에게 졌다. 패자전 끝에 동메달을 딴 그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11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와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을 섭렵하며 다시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결국 그는 지난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급을 낮췄다가 실패하면 다시 올리기도 힘든데 그는 이를 극복하고 국내 100㎏급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4일 광주U대회 유도 100㎏급에 나선 조구함은 결승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지도 3개를 받은 클레멍 델베르트(프랑스)를 제압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여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U대회 두 체급에서 우승하면 선수 인생에서 큰 의미가 남겠다 싶어서 금메달 따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급으로 체급을 내렸지만 조구함의 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전히 작은 편이다. 이날 조구함과 상대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신장이 190㎝ 이상이다. 그는 “결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대가 뛰어나 쉬운 상대는 없었다”고 몸을 낮췄다.
8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진행될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조구함의 시선은 내년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제 부족한 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서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는 키가 177㎝이지만 몸무게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100㎏이상급은 해당 몸무게만 넘어가면 체중의 제한이 없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만나면 힘에서 밀리자 결국 체급을 내린 것이다.
4일 광주시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U대회 유도 남자100kg이하급 결승전에서 우승한 조구함(수원시청·가운데)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광주=이재문기자 |
그러나 운동선수에게 체중을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구함은 배고픔을 참아가며 땀을 흘렸다. 식단을 조절하고 더 달렸다. 한 달여 만에 20㎏이상을 뺀 그는 체급을 바꾸고 처음 나선 2013년 11월 회장기 유도대회 100㎏급에서 우승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1위이자 2012 런던올림픽 2위인 나이단 투브신바야르(몽골)에게 졌다. 패자전 끝에 동메달을 딴 그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11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와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을 섭렵하며 다시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결국 그는 지난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급을 낮췄다가 실패하면 다시 올리기도 힘든데 그는 이를 극복하고 국내 100㎏급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4일 광주U대회 유도 100㎏급에 나선 조구함은 결승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지도 3개를 받은 클레멍 델베르트(프랑스)를 제압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여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U대회 두 체급에서 우승하면 선수 인생에서 큰 의미가 남겠다 싶어서 금메달 따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급으로 체급을 내렸지만 조구함의 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전히 작은 편이다. 이날 조구함과 상대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신장이 190㎝ 이상이다. 그는 “결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대가 뛰어나 쉬운 상대는 없었다”고 몸을 낮췄다.
8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진행될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조구함의 시선은 내년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제 부족한 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보완해서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유도 78㎏급 김민정(27·용인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사히나 사라(일본)를 맞아 초반 지도 2개를 뺏어 앞서나간 김민정은 1분18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넘어가며 한판패를 당했다. 그는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몸도 잘 움직이지 않았고 장외에 안 나가려 버텼는데 잘 안 됐다”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준비하고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 다이빙에 출전한 김나미(21·독도스포츠)는 은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
광주=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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