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보

즐거운 고통

namsarang 2009. 7. 12. 11:51

즐거운 고통

이상용 헨리코│방송인

 

저는 주님의 은총을 듬뿍 받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없었을 제가 지금 이 글을 쓴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태어날 때 영양공급이 안 돼서 너무 약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눈물을 머금고 저를 없애기로 합의하고 땅에 묻었습니다. 그런데 이모님이 저를 캐서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이틀간을 물 한 모금 못 먹다가 살아났고, 다섯 살까지 누워서 앓다가 여섯 살에서야 걸음마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책가방을 못 들었을 정도로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약하고 기구하게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다 열한 살에 아령을 시작해서 열여덟 살에 미스터 대전고, 미스터 충남이 되어 고려대에 입학했습니다. 1966년도 미스터 고대, 고대 응원단장을 지내고 ROTC 장교로 임관하여 탱크 소대장으로 복무했습니다. 그리고 전역한 후에는 여러 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연예계에 들어와 건강의 상징인‘뽀빠이’가 됐습니다.


이보다 더 기구한 인생이 있습니까? 저는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하느님께 너무 감사하고 아무 데나쳐다보고 인사하고 싶을 정도로 고맙습니다. 인생에서 실패보다 무서운 것이 포기입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주님께서 시험하신다 생각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정말로 신념은 환경을 이깁니다. 저는 늘 역경을 이겨낸 분들의 글을 읽고 힘을 얻습니다. 여러분! 이분의 역경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17세, 22세, 29세에 말라리아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19세 때 천연두에 걸리고, 20세에 늑막염으로, 35세에 급성이질로 죽을 뻔했고, 43세에 치아가 다 빠져 고생하다가 43세에 미국 혁명군 사령관으로 독립운동을 지휘하고 승리해서 국민적 영웅이 되고, 12년 후 55세에 미국 초
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는‘조지 워싱턴’입니다. 교우 여러분, 힘 나시지요? 고생은 사람을 만들고 편안함은 괴물을 만든다 했습니다.

혹시 아직도 지금 절망에 빠져 있습니까? 1828년에 러시아에 태어난 아주 못생긴 소년을 한번 보시지요. 그의 넓적 코는 숨만 쉬는 데 사용할 뿐 너무 주저앉아서 안경을 못쓸정도였습니다. 입술도 너무 두꺼워 그냥 식사할 때만 사용할 뿐이고 눈도 작은 회색 눈이었습니다. 못생긴 외모를 비관만 하다가 인생을 포기하려는데 친구가 그에게“인생의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고 내면의 풍요로움에 있다”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신념을 확고히 하고 글을 씁니다. 그는 러시아의 문호인‘톨스토이’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사랑에 있읍니다. 여러분은 저와 톨스토이보다 잘 생기셨죠? 여러분 행복한 고민하지 마시고 고통을 즐기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도 여러분에게 길을 가르쳐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