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해바라기 피는 마을

namsarang 2009. 8. 4. 17:13

해바라기 피는 마을

 

글  / 이성교

 

아무도 오지 않는 마을에

해바라기 핀다.

갇혀있는 사람의 마음에도

노오란 햇살이 퍼져

온 천지가 눈부시다.

 

지난 여름

그 어둠 속에서

열리던 빛

눈물이 비친다.

 

이제 아무 푯대 없이

휘청휘청해서는 안된다.

바울처럼 긴 날을 걸어서

까만 씨를 심어야 한다.

해바라기 피는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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