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스크랩] 九月의 미소 微笑

namsarang 2009. 9. 5. 14:23
물언덕 | |  

      ◈ 九月의 미소微笑 ◈ 九月의 미소 글 / 九岩 김 영 록 너를 그리워한다는 말만 해도 오염될것 같은 배꽃 같이 고운 너 오욕의 안개를 견디어 내고 오롯이 피어나는 들꽃처럼 초가을아침 이슬에 젖은 촉촉한 미소 모든 것을 끝장이라도 낼 듯 영악스레 퍼 붓던 빗줄기는 기어이 계절 하나를 주저 앉히고 하늘은 푸르게 높아만 가고 있는데 체신머리 없는 바람은 주책없이 흔들며 숲으로 가고 있다 빨간 고추잠자리의 현란한 원무는 조용히 웃고 있는 너의 그 고운 미소를 동글동글하게 그려 놓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날며 쉼표 찍을 가지 하나 눈 여겨 둔다
출처 : 공릉복지관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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