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스크랩] 작은 고백 告白

namsarang 2010. 4. 3. 10:39
 
          작은 고백 告白 글 / 九岩 물언덕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 덩이 같은 지금의 이 심경을 사랑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섧디 섧게 숨 죽이며 살아온 당신인데 창문에 비친 달빛아래 옷고름 풀던 밤 그 사월의 밤바람은 어찌 그리도 창백 하던지. . .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사랑 하나 때문에 남 모르게 태워 버린 초록빛 젊음 가슴 저미던 회한은 숯이 돼 버린 지금 당신에게 안겨 주지 못한 나의 진심을 일흔도 중반을 넘기고 나서야 진한 갈색의 쵸콜릿을 한 바구니 가득히 담아 드립니다 아련히 멀어져 가는 추억으로 포장하여. . . 까닭 없이 목 놓아 울고 싶은 내 인생 길 까맣게 땅거미 지는 별빛 하늘아래 여기 몰래 하고 싶은 고백 하나 더 있소 여보 ! 그 손 좀 이리 줘 봐요. . . 이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valentaine day)
출처 : 공릉복지관컴교실
글쓴이 : 물언덕 원글보기
메모 : 구암 김영록님 좋은 글 계속 올려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