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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천안함 희생자 위한 미사

namsarang 2010. 4. 25. 15:52

군종교구, 천안함 희생자 위한 미사


주님과 함께 부활을

 
▲ 육ㆍ해ㆍ공군 현역 및 예비역 장성과 가족 등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군중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천안함 희생 승조원들을 위한 미사에서 눈을 꼭 감은 채 기도하고 있다.

▲ 고 임재엽(율리오) 중사

▲ 고 서대호(알베르토) 하사

▲ 고 문영욱(치릴로) 하사

▲ 고 김동진(요한) 하사


 천안함 승조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군종교구는 18일 서울 용산구 국군중앙주교좌성당 등 교구 모든 본당에서 천안함 희생 승조원들과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 사고수습에 노력하는 군 관계자 및 국민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천안함 희생ㆍ실종 승조원 46명 중에는 임재엽(율리오) 중사와 서대호(알베르토)ㆍ문영욱(치릴로)ㆍ김동진(요한) 하사 등 4명이 신자로 밝혀졌다. ▶추모글 6면
 
 이날 국군중앙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천안함 사고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우리 국민과 군인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새 힘을 주시기를 기원한다"며 "하느님 자비로 천안함 사고 희생ㆍ실종 승조원들과 최근 비행기 추락사고로 선종한 폴란드 군종 주교의 영혼이 안식을 얻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육ㆍ해ㆍ공군 합동미사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의정부교구장으로 발령받은 이 주교 축하를 겸해 마련됐으나 이 주교는 각군 장성과 장병들을 위로하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 만포대성당 교중미사에서 강론한 서하기(해군본부) 신부는 "모든 군 가족들이 서로 아픔을 껴안고 참 사랑을 나눌 때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 해군도 힘차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이기헌 주교는 16일 사제단에 보낸 서한을 통해 "큰 슬픔에 잠긴 유족들에게 기도로 슬픔을 달래주고 해군 2함대 장병과 모든 해군, 우리 군 전체가 모든 일을 순조롭게 마치고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해달라"고 미사와 기도를 요청했다.

 아울러 10일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에 함께 탔다 사고로 선종한 폴란드 군종대교구장 타테우쉬 폴스키 대주교를 위한 미사와 기도도 요청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