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2·3서는 어떤 책인가요?
요한 1·2·3서란 이름은?
요한 1·2·3서는 야고보서, 베드로 전후서, 유다서와 함께 공동서간, 또는 가톨릭 서간으로 불리웁니다. 수신자를 특정 인물이나 교회로 한정시키지 않아서, 여러 교회에서 공동으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사도 요한이 썼다는 교회 전승으로 말미암아 요한 1·2·3서란 이름이 붙여졌어요.
누가 썼나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요한 1·2·3서를 동일 인물이 집필했는지, 아니면 서로 다른 사람이 집필했는지에 대해서 학자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어요. 비슷한 부분도 꽤 많지만 상이한 부분들도 있어서, 이를 두고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요한 2·3서는 편지의 시작과 끝에서 하는 인사말이 거의 같아서 동일저자가 집필했거나, 아니면 요한 2서의 저자가 요한 3서를 모방했다고 이야기되어요. 그렇지만 요한 1서는 편지 형식을 띠고 있지 않은 데다가 어휘와 문체와 사상이 요한복음서와 비슷한 면이 많아, 요한복음을 쓴 사람이 썼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실정이어요. 어찌 되었거나 요한계 학파에서 생성된 서신들로 보아요.
언제 쓰여졌나요?
요한 1·2·3서는 거의 동일한 시기에 쓰여졌어요. 요한복음서가 쓰여진(90년경) 이후 영지주의가 퍼져 있었던 약 100년경에 쓰여졌다고 보아요. 요한 1서에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아니라며(2,22-23)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는 영지주의자들에 대해 경고하고 내용이 나오는가 하면, 안티오키아의 주교 이냐시오가 110년경 아시아의 교우들에게 예수의 가현설(假現說)을 주장하는 영지주의자들을 조심하라는 편지를 보내거든요.
왜 썼나요?
당시 요한계 교회에는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며(2요한 7절)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반그리스도, 거짓 예언자들이 생겨나 교회를 떠나는가 하면 많은 신자들을 현혹하는 영지주의 이단자들이 생겨났어요(1요한 2,18-19·22-23; 4,2-3). 심지어 어느 지역교회에서는 원로가 써보낸 서간을 무시하고(3요한 9절) 원로가 파견한 순회 전도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원로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도 생겨났지요.
이러한 현실에서 그들의 신앙이 정통 신앙인지를 가늠해 보라는 지침을 내리고자 편지를 썼어요. 즉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서 절대 선이라고 믿으면서 그분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용서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이는지, 또 예수는 인간이면서 온전히 성육신하신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는지 점검해 보라고 충고해요. 더불어 이단자들의 그릇된 사상에 동조되지 말라고 당부해요.
<새김과 나눔>
요한계 서신은 예수를 인간이면서도 하느님이신 분으로 받아들이라고 권유합니다. 나는 예수의 인간적인 면과 하느님적인 면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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