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산악회원 '진유명'씨 이름 붙여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에는 '유명산(有明山)'이 있다. 해발 862m로 그리 웅장한 산은 아니다. 그러나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에 뽑힐 정도로 '유명(有名)'하다. 더구나 드물게 사람의 이름이 붙었고, 이름이 생긴 지도 30년을 약간 넘겼을 따름이다. 유명산은 약 5㎞에 이르는 계곡에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훌륭한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다.유명산은 아예 이름이 없지는 않았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옛날 문헌에는 '마유산(馬遊山)'으로 적혀 있다. 정상 부근에서 말을 기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형도에는 누락돼 무명산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73년 '유명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1972년(순천~대전)에 이어 2차로 대전에서 가평까지 남북으로 자오선을 따라 종주에 나섰던 엠포르산악회가 붙였다.
- ▲ 유명산을 유명하게 만든 자연휴양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양림이다.
유명산은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하다. 1989년에 개장해 벌써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체력단련장, 삼림욕장, 오토캠핑장, 캠프파이어장, 다목적광장 등의 편의시설과 임간수련장, 유리온실, 눈썰매장, 야생화단지, 2.6㎞의 순환도로를 갖췄다. 작년 한해 이용객 27만6055명, 수입 7억5998만원으로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37개 휴양림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