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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과다한 스트레스, 낮은 운동량 등으로 인해 비타민 결핍을 두려워하게 되면서 비타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비타민 시장은 매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은 삶의 활력을 주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
비타민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수없이 많다. 비타민 A는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 C, E 등은 음식물 대사과정에 관여하고, 조직성장, 상처치유, 신경전달물질 합성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비타민이 골다공증, 망막퇴화, 백내장, 치주염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도 있듯이 비타민 역시 과잉복용 하다가는 자칫 득이 아닌 해가 되어 몸에 돌아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투여되더라도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지용성 비타민인 A와 D는 간에 축적되어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비타민 A의 경우, 일반 성인은 하루 2,000∼2,500IU 섭취가 권장된다. 그러나 하루 10,000IU 이상을 섭취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뼈가 약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인이 5000IU 이상을 섭취하면 간 기능이 비정상으로 됐다는 보고도 있다. 임산부가 2만5000∼5만IU의 양을 복용할 경우 태아의 두뇌, 얼굴, 심장 및 중추신경계의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
비타민 D의 권장량은 보통 성인 기준, 하루 400IU이다. 열배 이상을 섭취하면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갈증, 설사 등의 독성증세가 나타난다.
은병원 은대숙 원장은 “특히 자궁질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종합비타민 복용은 피해야 한다”며 “에스트로겐 성분이 근종이 혹을 더 빨리 자라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질병유무,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비타민의 종류와 양에 차이가 나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 비타민을 복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