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중국도 놀란 한국사격, 긍정 마인드가 비결
뉴시스 | 정세영 | 입력 2010.11.14 19:09
【광저우=뉴시스】정세영 기자 =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사격 2일째 경기가 열린 14일 광저우의 아오티 사격장에서는 한국 남녀 사격대표팀의 '금빛 총성'이 연달아 울렸다.
한국 사격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남녀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이날 사격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첫 스타트는 남자 대표팀이 끊었다. 진종오(31. KT), 이대명(22. 한체대), 이상도(32. 창원시청)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746점을 합작해 중국(1743점)과 일본(1724점)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개인전에서도 이대명이 합계 685.8점(본선 585점+결선 100.8점)으로 중국의 탄종량(684.5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 경기에 이어 열린 여자부 10m 공기권총 단체와 개인전에서도 뜻밖의 결과물이 나왔다. 입상권으로 예상됐던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이 추가된 것이다.
김윤미(28. 서산시청), 이호림(22. 한체대), 김병희(28. 서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141점을 쏴 인도(114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개인전에서도 김윤미가 중국의 순치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483.3점(본선 383점+결선 100.3점)을 기록해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이날에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까지 금메달 5개(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당초 목표로 내건 5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조기에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사격에 걸린 44개의 메달 가운데 30개 이상을 노리는 중국(금 5, 은5, 동1)과 대회 초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사격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중국 기자들은 이날 한국이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자 '한국의 비결'을 찾느라 분주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있은 선수 공식 인터뷰장에서도 '한국 사격이 이렇게 강해진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여자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윤미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경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김윤미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데 몇 명만 빛을 보니 아쉽다"고 전했다.
대표팀 임장수 감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사격 강국들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선수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빛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niners@newsis.com
"오복아, 엄마가 힘을 낼 수 있게 기운을 다오"
엄마는 강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792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임산부인 사격대표팀의 김윤미(28, 서산시청)가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려있는 두 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코칭스태프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김윤미 본인도 얼떨떨한 듯 했다. "아무 생각도 안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김윤미는 "임신 중이라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만삭이 다가오는 김윤미의 대회 출전 결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총을 쏠 때 몸으로 느껴야 하는 반동이 적지 않기 때문. 이 때문에 소음과 반동이 10m 공기권총보다 더 큰 25m 공기권총 출전은 포기, 동료에게 양보했다.
"아기가 뱃속에서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김윤미는 "뱃속에 있는 아이가 복덩이다. 이 아이 생기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시합 때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태명은 '오복이'라고.
또 김윤미는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몸이 무거워져도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동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고, 그런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대에 오를 때마다 뱃속의 아이에게 "기운을 달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는 김윤미는 19일 귀국, 늦게나마 태교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윤미에게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준 오복이는 내년 1월 태어날 예정이다.
nocutsports@cbs.co.kr
한국 사격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남녀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이날 사격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이어 개인전에서도 이대명이 합계 685.8점(본선 585점+결선 100.8점)으로 중국의 탄종량(684.5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 경기에 이어 열린 여자부 10m 공기권총 단체와 개인전에서도 뜻밖의 결과물이 나왔다. 입상권으로 예상됐던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이 추가된 것이다.
김윤미(28. 서산시청), 이호림(22. 한체대), 김병희(28. 서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141점을 쏴 인도(114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개인전에서도 김윤미가 중국의 순치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483.3점(본선 383점+결선 100.3점)을 기록해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이날에만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까지 금메달 5개(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당초 목표로 내건 5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조기에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사격에 걸린 44개의 메달 가운데 30개 이상을 노리는 중국(금 5, 은5, 동1)과 대회 초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사격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중국 기자들은 이날 한국이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자 '한국의 비결'을 찾느라 분주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있은 선수 공식 인터뷰장에서도 '한국 사격이 이렇게 강해진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여자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윤미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경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김윤미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데 몇 명만 빛을 보니 아쉽다"고 전했다.
대표팀 임장수 감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사격 강국들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선수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빛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niners@newsis.com
[AG]2관왕 임산부 김윤미 "총소리에 아기 놀랄까봐…"
노컷뉴스 | 입력 2010.11.14 17:03
"오복아, 엄마가 힘을 낼 수 있게 기운을 다오"
엄마는 강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792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임산부인 사격대표팀의 김윤미(28, 서산시청)가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려있는 두 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코칭스태프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김윤미 본인도 얼떨떨한 듯 했다. "아무 생각도 안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김윤미는 "임신 중이라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아기가 뱃속에서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김윤미는 "뱃속에 있는 아이가 복덩이다. 이 아이 생기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시합 때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태명은 '오복이'라고.
또 김윤미는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몸이 무거워져도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동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고, 그런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대에 오를 때마다 뱃속의 아이에게 "기운을 달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는 김윤미는 19일 귀국, 늦게나마 태교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윤미에게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준 오복이는 내년 1월 태어날 예정이다.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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