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그림

프랑스의 여류 화가 '세라핀 루이(Séraphine Louis, 1864-1942)

namsarang 2010. 12. 5. 13:33

 

프랑스의 여류 화가 '세라핀 루이(Séraphine Louis, 1864-1942)

 

 

   일명 '상리스의 세라핀(Séraphine de Senlis )'이라 불렸던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는그녀의 천재성에 비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화가입니다.

 

   너무 가난해 물감을 살 형편이 되지못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물감을 만들어 쓰고, 청소부로 돈을 벌어 그림 재료를 사서 가난과 싸워가며 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1914년 피카소와 루소를 발굴한 유명 미술 평론가이자 콜렉터인 빌헬름 우데가 상리스로 이사를 오게되고 어느 날 집주인의 만찬에 초대 된 방치되어있는 작은 그림을 보게 되고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자신의 하녀 세라핀임을 알게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야성적인 붓질감과 풍부한 색채감은 그녀 작품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온 일생을 작품에 쏟아붓다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비운의 화가입니다.

 

   당시에 세라핀 루이와 같이 미술가로서의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를 ‘일요화가’라는 다소 경멸적인 명칭으로 부르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이들의 작품은 진부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개성적이고 창의적이며, 본능과 무의식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는 특징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되지요. 이들의 작품은 ‘나이브 아트’(소박파, naive art)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루소가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그러한 경향은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가 1945년에 아마추어 화가 및 정신병자, 어린이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아르 브뤼’(Art Brut, 원생原生 미술, raw art)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강렬하고 원시적이며 진실성과 순수성이 묻어나지요.


 

 
 
 

1928~1929. Oil on canvas. 92 x 73 cm.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ymandara?Redirect=Log&logNo=110048084428

 

 

잎사귀 다발 - Le Bouquet de feulles 1929-1930

 

 

꽃과 과일 - Fleurs et fruits vers 19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Les fruits 1928
 

seraphine louis

 [출처] 세라핀 루이 (seraphine louis <Seraphine de Senlis>) <동영상 포함>|작성자 hgu2z

 

 

유투브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HpK_qugNHCM&feature=player_embedded

 

 

 

[조선일보 영화팀의 금주의 선택]

천재적 예술가의 저주받은 광기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입력 : 2009.06.04 03:25

세라핀

프랑스 상리스에 사는 세라핀(욜랭드 모로)은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해주고 삯을 받아 사는 중년 여인이다. 그녀의 유일한 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취미를 천민의 호사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앙리 루소를 발굴했던 독일 미술평론가 빌헬름(울리히 터커)은 달랐다. 삯일을 시키다가 우연히 그녀의 재능을 발견한 그는 세라핀의 그림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1차 세계대전이 터져 빌헬름은 독일로 간다. 전쟁이 끝나자 빌헬름은 세라핀을 찾아 프랑스로 돌아온다.

4일 개봉하는 프랑스 영화 '세라핀'은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1864~1942)의 삶과 그림에 대한 작품이다.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진 화가이지만 앙리 루소(1844~1910)와 함께 '나이브 아트(naive art)'의 대표적 작가로 꼽힌다. '나이브 아트'란 제도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들이 그림의 대상을 크게 단순화해 표현한 화풍을 말하며,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술 장르다.

이 영화 주인공 세라핀 역시 미술교육은 물론 어떤 종류의 제도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꽃과 나무와 열매를 그리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교육과 하등 상관없는 것이었다. 물감 살 돈이 없는(또는 물감에서 원하는 색을 찾지 못한) 그녀는 푸줏간에서 돼지피를 챙기고 성당에서 호롱불 기름을 빼돌려 자신만의 물감을 만든다. 육신은 남의 집에서 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하지만 영혼은 늘 그림에 가 있다.

       ▲ 골방에 틀어박혀 그림을 그리는 세라핀.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지만 붓을 원하는
       그 녀의 손은 그런 세속적 욕망과 무관하게 캔버스 위를 누빈다./에스와이코마드 제공

그녀를 발견한 평론가 빌헬름은 그녀를 "고흐처럼 시대를 앞서간다"고 극찬한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에 대가를 지불한다. 세라핀은 더 이상 돼지피를 구하러 다니지 않는다. 오히려 중앙난방에 침실 12개짜리 집으로 이사하고 은식기와 은촛대를 잔뜩 사들인다. 캔버스도 가로세로 2m짜리를 고집한다. 그녀는 "내 그림은 하늘의 영감을 받은 것이며 천사가 내 전시회에 올 것"이라고 말한다. 본능만으로 충분했던 그녀의 그림에 사람들의 관심이 섞이자, 속된 일에 어수룩한 그녀는 미쳐버리고 만다.

실화에 기초한 이 영화는 천재적 예술가의 삶이 평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한다.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가 그토록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지 않았더라면 커트 코베인은 지금도 신곡을 내놓고 있을지 모른다. 반면, 생전에 추앙받았다면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거나 권총 자살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은 끝내 정신병원에서 눈감은 이 불행한 화가의 삶을 잘 정제된 카메라에 담았다. 무엇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욜랭드 모로의 열연이 돋보인다. 허드렛일과 그림 그리는 일 두 가지로 극히 단순화된 세라핀의 삶을 표현할 때, 불안하게 흔들리거나 신들린 듯 고정된 그녀의 눈동자는 완벽한 연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올해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6개 부문 석권을 비롯해, 유럽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