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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선정 2010 10대 국제 뉴스]

namsarang 2010. 12. 25. 22:30
[동아일보 선정 2010 10대 뉴스]

 

국제, 위키리크스 문건 폭로… 지구촌 외교 쇼크

 

 《 2010년은 북한의 잇단 도발과 3대 세습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한해였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스포츠 분야의 쾌거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겨우 달래야 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아이티 지진 등의 어둡고 안타까운 국제뉴스 속에 칠레광원들의 극적인 생환 같은 감동적인 소식도 있었다. 동아일보가 선정한 국내·국제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

어산지 스웨덴 송환 싸고 소송전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11월 말 미국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빼내 일부를 공개했다. 미국 해외 공관이 본국에 보고한 내용이 폭로되면서 미국 외교는 큰 타격을 입었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씨는 스웨덴 여성 성폭행 혐의로 영국에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스웨덴 송환을 놓고 지루한 소송전이 남아있다.





어선 도발로 ‘- 센카쿠 분쟁’ 재점화



일본과 중국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9월 중국 어선의 도발로 다시 불붙어 연일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양국 간 전면 대결로 치달았다.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중국의 강수에 일본이 체포한 중국 선장을 풀어주며 물러섰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490만 배럴 쏟아져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끔찍한 환경재앙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폭발과 함께 영국 석유회사 BP 시추시설의 유정이 뚫려 9월 완전 밀봉되기까지 150일 동안 490만 배럴의 기름을 뿜어놓았다. 바다거북 돌고래 등 수많은 바다생물이 죽었다. 멕시코만 일대 환경피해 수습에 앞으로도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노벨평화상 류샤오보 선정… 강력 반발



올해 노벨평화상은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게 돌아갔지만 지난해 12월 다시 수감된 그는 수상식에 참여할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부인 등 대리인의 참석까지 저지하며 강력 반발했다. 시상식은 1935년 나치 시절 이후 처음으로 ‘빈 의자’를 놓고 치러졌다. 중국과 서방 간의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위안화 더딘 절상… 환율전쟁 불씨 여전



중국의 더딘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환율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 일본 등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해 환율에 개입할 태세였다. 미국 등은 중국을 압박했으나 중국은 반발했다. 11월 G20 서울 정상회담에서 “시장 결정적인 환율 제도로 이행한다”는 합의로 갈등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오바마, 중간선거에서 집권당 최악의 참패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38년 이후 집권당으로는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두 자릿수 실업과 회복되지 않는 경기에 등을 돌렸다. 공화당 내 보수주의 운동단체 ‘티파티’는 40여 명의 후보를 당선시켜 돌풍을 몰고 왔다. 그런 탓에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하반기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칠레 광원 33명, 매몰 69일만에 생환 기적



8월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되면서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광원 33명이 69일 만에 전원 극적으로 구조됐다. 광원들이 맨홀만한 작은 구멍을 통해 구조 캡슐을 타고 어두운 지하 세계에서 삶과 빛의 세계로 올라오는 장면은 인간 승리의 드라마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광원들은 아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스 금융위기, 유럽 넘어 전세계 강타



4월 그리스 재정위기로 시작된 유럽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권을 강타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대규모 구제금융에 나섰지만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GS’ 국가의 재정위기는 주변국으로 확산되며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의 금융위기는 아직도 현재형이다.





아이티 강진 22만명 사망 - 200만명 이재민



1월 아이티에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났다. 인구 1000만여 명 중 약 80%가 하루 2달러로 버티는 서반구 최빈국은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됐다. 22만여 명이 사망했고 200만여 명이 이재민이 됐다. 지금도 130만 명이 텐트촌에서 지내고 있다. 최근엔 콜레라 창궐과 부정선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반정부시위대 실탄 진압… 90명 사망



태국에서 3월부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자들이 ‘붉은 셔츠(red shirts)’를 입고 방콕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었다. 정부는 5월 13일 실탄까지 쏘며 진압에 나섰고 19일 시위대 지도부가 투항했다. 90여 명이 사망하고 1800여 명이 부상했다. 태국 현대사에 지울 수 없는 비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