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金 4개' 쇼트트랙, 효자종목 자존심 되찾아
노컷뉴스 | 입력 2011.02.02 21:30
[아스타나(카자흐스탄)=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수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총 금메달 8개가 걸려있는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세대교체와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제2회 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 4개 이상을 수확하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한해동안 단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부가 '노골드'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에는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 밴쿠버 남자 2관왕 이정수와 곽윤기가 징계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짬짜미' 파문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은 타임레이스로 바뀌었다. 한명씩 레이스를 치르고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쇼트트랙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 운영능력을 배제하고 스피드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체력은 강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게다가 남자부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엄천호(한국체대)를 비롯해 여자부의 주축선수인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경성고)가 대회 직전까지 부상에 시달리는 등 대표팀은 수많은 악재 속에서 카자흐스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역시 전통의 효자종목이었다. 대회 둘째날 남녀 쇼트트랙 1,500m에서 금·은메달을 석권하더니 마지막날 경기가 열린 2일에는 여자 1,000m에서 또 한번 금·은메달을 독식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조해리와 박승희는 여자 1,500m와 1,0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갖고 '노골드'에 그쳤던 밴쿠버의 한을 풀었다. 남자부의 막내 노진규(경기고)는 개인전 1,500m와 계주에서 우승, 쇼트트랙 선수단 중 유일하게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세대교체의 성공 사례를 남겼다.
노진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위 시선에 대한 질문에 "아직 형들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월드컵 등을 치르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1,500m 경기에 출전해보고 싶다. 계속 대표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긴 성적이다. 남자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상대 반칙에 넘어지는 불운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온갖 우려를 씻어내고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박세우 대표팀 선임 코치는 "아쉬운 건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세대교체를 한 것치고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shen@cbs.co.kr
수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총 금메달 8개가 걸려있는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세대교체와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제2회 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 4개 이상을 수확하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한해동안 단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부가 '노골드'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에는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 밴쿠버 남자 2관왕 이정수와 곽윤기가 징계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짬짜미' 파문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은 타임레이스로 바뀌었다. 한명씩 레이스를 치르고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쇼트트랙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 운영능력을 배제하고 스피드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체력은 강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게다가 남자부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엄천호(한국체대)를 비롯해 여자부의 주축선수인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경성고)가 대회 직전까지 부상에 시달리는 등 대표팀은 수많은 악재 속에서 카자흐스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역시 전통의 효자종목이었다. 대회 둘째날 남녀 쇼트트랙 1,500m에서 금·은메달을 석권하더니 마지막날 경기가 열린 2일에는 여자 1,000m에서 또 한번 금·은메달을 독식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조해리와 박승희는 여자 1,500m와 1,0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갖고 '노골드'에 그쳤던 밴쿠버의 한을 풀었다. 남자부의 막내 노진규(경기고)는 개인전 1,500m와 계주에서 우승, 쇼트트랙 선수단 중 유일하게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세대교체의 성공 사례를 남겼다.
노진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위 시선에 대한 질문에 "아직 형들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월드컵 등을 치르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1,500m 경기에 출전해보고 싶다. 계속 대표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긴 성적이다. 남자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상대 반칙에 넘어지는 불운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온갖 우려를 씻어내고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박세우 대표팀 선임 코치는 "아쉬운 건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세대교체를 한 것치고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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