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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태풍 "4강에선 더 강하게" 

namsarang 2011. 3. 30. 22:36

<프로농구>

 

                                                                        KCC 전태풍 "4강에선 더 강하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늘은 (전)태풍이가 잘 할 거야"
전주 KCC 허재 감독의 예언이 딱 맞아떨어졌다.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서울 삼성과의 3차전에서 KCC 전태풍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 리바운드 4개, 가로채기 3개, 굿디펜스 2개를 기록하며 97-81 대승을 이끌었다.

   26일 1차전에서 4점, 28일 2차전에서 16점 등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 전태풍의 부활에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전태풍은 경기가 끝난 뒤 "발목이 여전히 조금 아프지만 참을 만 하다"며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해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더 많이 뛰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KCC는 가드 라인에 전태풍과 신명호가 4월5일부터 시작되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 본격 가세할 예정이라 세 시즌 결승 진출 가능성을 부풀릴 수 있게 됐다.

   전태풍은 정규리그에서 1승5패로 약한 모습을 보인 4강 상대 전자랜드에 대해 "집중력을 갖고 강하게 나가겠다. 정규리그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허재 감독은 "전태풍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워낙 경기에 뛰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라서 오늘 기분도 많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풍은 "감독님이 경기 전에 '겁쟁이처럼 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줬다"며 싱글벙글했다.

   이날 경기로 플레이오프 99경기째 출전한 추승균은 "경기 초반에 붙어보니 삼성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 전반에만 잘하면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추승균은 "우리 팀이 분위기가 좋을 때는 경기가 잘되지만 반대의 경우 기복이 심하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팀플레이에 치중하며 안정감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강 상대 전자랜드에 대해 "서장훈, 문태종, 신기성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은 팀"이라는 추승균은 "우리가 체력은 낫다고 본다.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고 첫 경기를 잘 치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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